오사카의 간사이공항에서 내리자마자 도롯코 열차를 예매하라는 많은 분들의 당부..
내리자마자 되지도 않는 일본어로 열심히 했지만... 원하는 시간은 이미 판매 완료되었단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현장에서도 판매를 한다니 표가 남아 있기를 바랄뿐이었다.

우메다에에서 급행열차를 타고 움직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
물론 환승도 해야하고 시간은 좀 걸리지만.. 매번 다니는 곳이라 부담스럽지 않았다.
버스도 있다고하는데.. 사실 이용해보지 않아 머라 말할 수 없지만...
난 이 방법이 괜찮은 것 같았다. 물론 간사이 쓰루패스를 사용하는 센스도 있으니..
경치가 좋으니까~~

요건 우메다에서 찍은 급행열차... 기억을 더듬어보니 우리가 탄 열차는 아니었던 것 같다.
너무 오래되어서 사실 세부적인 것은 기억이 가물가물~

난 참 바보같지.. 저 열차를 타려고 했다면 이렇게 찍을 수 있었겠나?


급행열차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지루했다~
아침부터 피곤한 모습 한 컷~

아라시야마 역 계단을 내려와서도..
이 사진이 한큐 아라시야마역 전경이다.

역 앞쪽으로는 벤치가 있고... 그 옆으로 자전거 대여점이 있었다.
사실 자전거를 타지 못하는 나로서는 운전자만 탈 수 있는 자전거는 무용지물..
돈 굳었지~ 하지만, 점점 다리는 두꺼워진다..

조금만 걸어가면 넓은 자갈밭과 큰 소나무가 있는 "아라시야마공원 나카노지마(嵐山公園 中の島) "가 나온다. 

이 앞쪽에는 식당이 있는데 정원을 끼고 있는 작고 아담한 한식집 같은 그런 느낌이었다.
이런 메뉴들을 팔고 앛미 일찍이라 그런지 가게 문을 열려고 준비하는 모습이 분주해보였다.

달은 건너는 다리라는 뜻의 토게츠교(渡月橋)가 길게 보인다.
역시 카메라의 한계를 보이고 있다.
똑딱이의 단점... 안보인다.. 저 긴 다리가... ㅋ~
사용자의 부족함일까?? 모르겠다.. 난 도구를 탓하리라..

다른 일본 공개 여행가이드에서 퍼온 사진...

요 긴다리가 도게츠교...
이 다리를 건너면 인력거와 기모노를 입은 사람들, 게이샤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전형적인 문화체험을 하는 관광객도 많고..

조금만 걸어가면 아라시야마의 지도를 볼 수 있다. 좌측이었던 것 같다.
일단 정보가 없으면 고생이니까 지도부터 한장 찍어두었다.


일단 현위치로 보이는 도게츠교 위의 빨간 점이 지도가 있는 위치고...
그 위에 덴류지가 있다. 좌측으로...
조용하고 깨끗하다는 느낌이 가득한 절이었다.
각각의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이렇게 깔끔하게 꾸며져 있었더랬다.

출입금지인줄은 모르겠지만...
내부도 얼찌나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던지...
덴류지 본당을 들어가려면 입장료를 내야하는데...
굳이 입장료를 내면서까지 들어갈 필요는 들지 않아서.. 그냥 돌아 내려왔다.
여기가 본당 입구..

우리의 목적은 대나무숲과 도롯코 열차...

덴류지 전이어는지 후였는지 정확한 기억은 안나지만 관광안내소가 우측편에 있었다.
물론 선물도 살 수 있었고, 아라시야마의 관광 정보도 얻을 수 있었으며..
쉬었다 갈 수 있도록 테이블과 의자가 마련되어 있었다.
오빠의 성화로 부엉이 선물을 사가지고 왔었다.
가격도 그리 비싸진 않았던 것 같다.
지금도 그 부엉이는 우리집에 남아 있다.
내가 쓸데없는 물건을 못사게 하니... 선물이라고 하면서 더 샀던것이 지금은 우리집에~

여튼~ 모범코스로 움직이지 않고 발길이 닿는대로 움직여서 대나무 숲까지 갔다.
노노미야 진자는 겉으로만 바라보고 여기부터 대나무 숲이 시작된다.
아직 한국에서 대나무 숲을 가보지 못해서 그런지 이렇게 많은 대나무가 신기했다.
하지만.... 모기가 많아서 조금은... 알지?? 내 맘? 내가 무슨 얘기를 하려는지..
인력거를 타고 오가는 사람도 있었고... 어느정도까지는 택시로 이동하는 사람도 봤다.
그럭저럭 걸을만해서 두 손 꼭 붙잡고 걸었다.
화이팅~


어디에 가나 볼 수 있는 소원을 담을 카드들은 역시 한국인들에게 인기인듯..
한국말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아주 많이~

더이상 올라가는 것은 무리인지라.. 우리는 발길을 멈추고 도롯코 열차를 예매하러 갔다.
다른 추천 코스에서는 아라시야마역에서 내리면 사가와 역으로 걸어가 도롯코를 타라고 하지만...
내 생각에는 대나무숲에서 시작하는 것이 옳은 것 같았다.
코스는 
아라시야마 -> 카메오카 -> 사가와


시간이 여유 있더라도... 아라시야마 역에서 표를 끊고 잠시 쉬는 것도 좋은 방법...
역무원은 어찌나 한국말을 열심히 공부하던지..
편도와 왕복금액을 한국말로 말해주었다.
좋은 자리... 라는 한국말도 할 줄 알고...
5호차의 짝수번호가 좋다는 소문을 듣고 달라고 했더니...
한국말로 되받아주어 당황스럽기도...

사실 다른 분들은 사가와 -> 카메오카 -> 사가와의 코스를 추천하였지만..
대나무 숲에서 변경한 일정이라 역무원와 긴 대화를 그 자리에서 이해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편도, 왕복이라는 용어도 알려주고.. 간단한 한국말도 알려주고 왔으니...
나... 애국자 맞지???
어쩜 그간 그 역무원 혹시... 한국말을 술술~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역이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다니...
5호차가 오픈형태이며 짝수번호가 경치가 조금 좋긴한 것 같았다.

잠시 정차할 때 찍은 ‘토롯코 호즈쿄(保津峡)’의 플랫폼의 너구리 가족들..
신랑이 엄청 귀여워 하더라..

도롯코 열차 아래로 보이는 호즈카와 쿠다리(保津川下り) 협곡..


도롯코열차에서는 사진을 찍어주고 있었는데... 이것은 모두 돈주고 사야하는 것...
유료인줄 모르고 찍었다가 맘에 들지 않는다고 했더니 그냥 조용히 가더라..
기분만 냈지~~
셀카로 대신했다..
우린... 같이 찍은 사진이 너무 없다..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사가와역...
오빠는 이것한번 찍어보겠다고... 애썼다..
사실 재빠르지 못해서 막판에 좀 급했다. 열차가 출발하려고하니 말이다.

역 내부에는 이렇게 조형물이 있었다.
예전 물건을 그대로 옮겨둔 것 같았는데.. 내부 상점에선 도롯코에 관련된 장난감도 팔고 있었다.
요건 진짜 같지???
잘 보면 유리에 비친 것을 볼 수 있을거다.
실제 도롯코 열차를 같은 비율로 축소한 미니어처~ 정교하다...

요건 외부 정원에 설치되어 있는 기차..

하늘은 어쩜 이리 맑은지...
하지만... 이 더운 날씨에 우리는 이제부터 고생이었다.
사실 한큐열차를 타기위해 JR 사가와역을 벗어나는 방법이 막막하였다.
그냥 무작정 걷기 시작했고... 결국 찾긴했는데... 다시 찾아가라면 못찾을 듯.
멀리서 보이는 도게츠교가 어쩜 이리도 반갑던지..
거리가 좀 되는 것 같았다. 아침부터 이 거리를 걸어가서 도롯코를 예매하는 것은 바보같은 짓~
그냥 대나무숲에서 기다렸다 타는 것이 효율적인 것 같다.

이렇게 아라시야마를 짧게 돌아보고 다시 우메다로 돌아오는 길은 피곤에 찌들어 눈을 뜨지 못했다.
나처럼 여행의 참 맛을 모르는 사람은 빡빡한 코스로 가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이정도는 양호한듯~

꾸벅꾸벅 잠들었지만... 이 시간이 어찌나 아깝던지...
일단 시간이 여유로우니 우메다에서 요기를 하고 HEP FIVE로~

Posted by SUN sun 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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