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기구 하나 못타는 내가 이렇게 놀이공원에서 열심히 놀게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사실 비가와서 무서운 놀이기구로 보이는 두어가지를 제외하고는 모두 섭렵했으니..
스스로도 놀랄지경이다.
티켓을 직접 사야한다는 부담감과 함께 당일 판매수량을 넘기면 구하지 못한다는 얘기 속에서 갈등이 많았다.
하지만, 할인권을 여기서 프린트해서 정문에서 티켓을 구매할 때 제출해야한다니..
할인이라는 얘기에 혹~ 했다.

일단 할인권을 프린트해서 출발~
쉽지 않게 지하철을 타고 출발할 수 있었다.
사실 아침에 JR 난바역을 찾다가 포기하고 그냥 난바에서 우메다로 가서.. 오사카역으로 걸어가 USJ도착...
우리.. 사실은 실수해서 USJ 반대방향으로 오사카역에서 지하철을 탔다.
머지 않아 알아채고 돌아갔지만... 이런 어이 없을 때가...
하지만, 늦지 않게 도착했으니 다행이었다.

입구에서 줄을 서서 티켓과 함께 블클릿4를 구매했다.
한사람당 8,100엔이었으니.. 상당한 비용을 지불했다.
그나마 700엔은 할인권으로 충당해서 저모양이지.. 비싸기도 엄청 비쌌다.
둘이 합쳐서 16,200엔...
우리가 입장했을 때는 북클릿 4가 3,000엔이고, 입장권이 5,800엔이었다.
무난히 입장권을 사서 들어갔다.
요거 나다.. 까만 옷에 흰모자...
오빠는 나를 안찍고 입구를 찍냐고 바빴나보다..
되도 않는 일본어 여기서 맘대로 썼다...
할인권은 여기있고... 두장이고... 북클릿4 2장에... 영수증까지... 요구했으니...
아침부터 힘들었다.

입구에서 들어서자 마자 한국어로 된 지도를 찾았다.
인포메이션이 왼쪽에 있으니 입구에서 바로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가타카나를 알면 그냥 일본어 맵이 편한 듯...
이건 한글맵..

사람 엄청 많았다..
먹는 것은 여기서 불가능하니.. 일단 조심들 하시길...
사람들이 자꾸 따라다니면서 먹지 말라고 한다...
짜증난다... 우리나라하고 다른 것이... 흠..그러니 돈벌겠지만..

처음부터 코스를 설명하고 싶지만.. 시간도 오래지났고... 그날 날씨가 궂어서 비가 오는 시간이 많아 예정일정과는 조금 다르게 돌아서... 그냥 맵순서대로...설명해야겠다.

라이드 1. 할리우드 드림 더 라이드
요거.. 좀 많이 무서운 것 같더라.. 공중에서 롤러코스터를 타야하는 그런 것이라서..
난 놀이기구 못타니까 일단 미루고 다른 것부터 탔지만...
큰 맘 먹고 타려고 했는데.. 결국 비가와서 일찍 마무리해서... 못탔지.. 아쉽군~

쇼 1. 슈렉 4-D 어드벤처
볼만 하더라... 4D를 내가 어디에서 봤겠니??
물도 뿌리고 의자도 왔다갔다하고... 하여간 첨부터 신났지... 볼만했다..

쇼1. 세서미 스트리트 4D무비매직
마지막에 시간이 남아 그냥 보러갔는데.. 슈렉의 매력때문인가... 별로였다.

라이드2. ET어드벤처
자전거 타고 하늘을 날면서... 진짜 ET와 얘기하는 것 같았는데... 조금 심심한 것같더라..
들어가면서 이름을 말하라고 하는데... 끝날때쯤에는 이름을 한명한명 불러줘서...인사를 했다.
이렇게 철저히 하는데.. 누가 안놀러 오겠어~

쇼 2. 애니메이션 셀레브레이션
딱따구리... 그거 애니로 구성한 것인데.. 사람한명 나와서 딱따구리와 같이 이끌어 나가는 내용...
그런 것을 즐기기엔... 내가 너무 나이 먹었나?

쇼7. 유니버셜 몬스터 라이브 록큰롤 쇼
요거 못봤다.. 시간이 안맞아서... 근데 별로 안땡기더라..

쇼14. 환타스틱 월드
길거리 쇼가 볼만하다고 해서 봤는데... 사실 그저 그렇네... 난 이런 것보다는 실제로 타고 눈으로 보는 것이 좋은 것 같다.
그냥 쇼 퍼레이드...

라이드 7. 페퍼민트 파티의 스탠트 슬라이드
난 이거 무서워서 못탔고... 오빠만 태웠지.. 열심히 같이 줄서다가 비때문인지... 그냥 폐장해서 못탔다. 못탄거 같다.. 확실히 기억이 안나네~
이거 우리 민욱이가 제일 좋아하는 사진...
엄청 재미있었한다.
형부가 야구를 좋아해서 관심이 많은 종목이라... 더욱 그런 듯~
사실 민욱이 보여주려고 ㅈ변 꼬마들을 물리치고 내가 혼자 독차지 했다..
나 멋지지?

라이드8. 스누피의 그레이트 레이스
내가 유일하게 탄 롤러코스터~ 아이들 눈높이네 맞춰진 것이라서 큰 맘먹고 탔는데.. 그래도 조금 무섭더라..
주변의 스누피 건물... 인형들이 마냥 즐겁게 보였다.

라이드 9. 매직컬 오즈 고라운드
이거 회전목마인데... 아후~ 어쩜 이리 황당할 수가...
일본어로 이거 안움직이는 건데 괜찮냐고 묻더라...
그냥 다이조브만 듣고.. 나 지금 괜찮다고 했는데.. 나중에 보니까 안움직이는거 있지..
ㅋ~ 잽싸게 옮겨 탔지~~
다른 사람들한테 물을 때 이제야 알아채고 언넝 옮겼다~우리나라보다 동물이 다양했다.

라이드6. 죠스
이거 조금 어이없긴 했는데.. 그래도 잼났다.
실제로 배타고 죠스도 나타나고.. 총도 쏘고.. 물도 뿌리고..
이 것은 관건은 죠스가 진짜 나타난다는 것...우리는 오른쪽 맨 앞자리에 앉았는데..
요자리 괜찮은 것 같다. 죠스도 잘 보이고.. 물은 적당히 튀고~ 요거 괜찮았다.
이거 참~ 나쁘다... 사람들 이거 사진찍으려면 돈내고 찍어야 한다고 하네..
사실 그래서 멀리서 찍었다가 비오는 터에 아무도 없는데서 몰래 찍었다..
내가 그런 못찍을줄 알았나??
쇼 6. 워터월드
아쉽게도 비가와서 일찍 취소된 공연이다. 볼만하다고 칭찬이 자자하던데... 아쉽다.
다음에 또 가게되지 않겠지만 혹시 기회가 생기면 꼭 보고 싶다.

라이드 5. 쥬라기 공원 더 라이드
이거 내가 불법으로 촬영한 건데.. 이것도 괜찮다.. 나름 이야기를 가지고 구성을 해나간다는 것이라 그래도 괜찮은 것 같다.
다만 나처럼 아무런 놀이기구를 못타는 사람들은... 그만큼 정신을 다른데 두고 있어야 하니.. 즐기는 것이 조금은 적겠지?
조카녀석 생각해서 찍은 나의 공룡사진들~
이래서 우리나라는 안된다고..... 미안타~ 한국..

라이드4. 백 투 더 퓨처 더 라이드
차에 몇명 태우더니 진짜 백투터 퓨처를 찍게 하더라... 조금 가짜 같긴 했지만... 아마 이 라이드를 처음에 탔다면 더 즐길 수 있지 않았을까? 나름대로 탈만했다.
하지만... 난 왜 그런지 멀미를 해서... 속이 별로 좋지 않았다..
울 민욱이가 이거보고 사고났냐고 하더라..
흠.. 이때가 4살이었다...ㅋ~

쇼5. 백트래프트
장소를 여기저기 옮겨가면서 영화 장면을 촬영하기를 재현하는 것이었다. 머 눈 앞에서 이런 것들이 나타나니 신기할뿐이다.
다만, 내 생각에는 조금 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이 들어가는 것도 생각보다는 별로고..

라이드 3. 어메이징 어드벤처 오브 스파이더맨 더 라이드
요거 강추~ 재미있게 탔는데다가 여기서 어이없게 썬글라스를 머리에 얹어놨었는데... 떨어뜨려서 잃어버렸다. 자꾸 나를 기다리게 하더니... 또다시 되도 않는 일본어로 찾아달라고 했건만... 나중에 분실물센터에 가보라고 하더라... 찾아본다고.. 별 기대 안했는데.. 진짜 찾았다.. 어찌나 감사하던지.. 사실 어두컴컴한 곳에 자동차 같은 것을 타고 날라다니니 어느 바닥에 떨어진줄 알겠냐만은.. 참으로 기분 최고~
나름 나에겐 비싼거라서 아까웠는데.. 못찾을 것이라 생각하고 마음을 비웠더니... 야호~
게다가 이건 좀 재미있었다..
신나게 타고 나왔는데... 잃어버려서 잠시 우울했지만.. 찾았으니... 더욱 강추~

쇼3. 터미네이터
이것도 볼만했다. 진짜 터미네이터를 찍는 것 같았으니... 특수효과라고 해야하나 하여간 그런 것들이 잘 되어 있는 것 같았다. 사실 뒤에 앉아서 안경을 벗었다 썼다 반복하면서 어디에서 이런 기법이 나오는지 계속 찾아봤는데... 사실 모르겠다..
안경을 쓴것과 안쓴것이 그닥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했으니 말이다.
그래도 볼만했다.
진짜 한시간을 넘게 기다리면서 해가 지는데... 눈물이 나오더라..
오빠하고 설정컷 한장...

내가 북클릿을 구매한 이유는 어차피 들인 돈... 비싸니까 잘 보고 오겠다는 신념이었다.
나의 여행경비중에 많은 비용을 투자했으니.. 신랑을 붙잡고 무지하게 싸돌아 다녔다.
비가와서 취소되는 일정이 많았는데...
구냥 무작정 자리에 앉아서 기다린게 터미네이터였다.
이런 것에 익숙해져 있는지 그냥 낚시 의자를 가지고 가족 4명이 앉아서 책을 읽고 있는 일본가족도 봤다.
우리도 포기하고 그냥 나가버릴까 했는데... 그렇게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처음 여기를 방문한 우리들은 포기하기 어렵다는 것이라 생각하고 무작정 기다렸다.
덕분에 남은 시간을 진짜 알차게 보내고 온 것 같다.
북클릿 4는 이렇게 썼다.
스파이더, 터미네이터, 쥬라기, 이티
알차게 보내고 왔으니...
오빤 내덕에 많은 곳을 돌아다녔다고 나름 뿌듯~
비가와서 타기 어려운 것.. 불가능한 것을 제외하고 모두 탔으니..
네이버 검색해서 9개를 탄 사람보다 2개를 터 탔으니..
아쉬움이 남는 라이드가 있었지만... 우리 대만족~
진짜 문 닫을 시간 넘어서 나왔으니..
잠시 모스버거에 나와서 버거를 먹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진짜 열심히 돌아다녔다..
입장료 안아까울만큼....


아마 비가 왔을 때 너무 오래 모든 라이드가 멈춰서 포기했더라면...
북클릿2장을 그냥 버리고 무엇도 못타고 나왔을 것 같다...
하지만, 기다리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폐장할때까지 너무 열심히 다녔다...
이렇게 깜깜할때까지 놀았다.
선물은 절대금지... 민욱이 선물도 안사들고 그냥 왔다.
오빠랑 찍은 사진이 너무 없어서 벤치 위에 카메라 두고 한장 찍었다..
누군까 찍어준것처럼...

요거 내가 오빠 시켰다..
시킨대로 잘도 한다..
글리코처럼... 난바 도톤보리에서도 시켰는데 사람이 많아서 안하더니.. 흠...
USJ 올때는 그냥 기차 탔는데... 갈때는 이 기차 타고 집에 갔다.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겠다.
나.. 민욱이랑 여기 와야겠어... 꼭 오고야 말겠어~
민욱군... 기다리어~ 내가 델꾸 올께~

나 오랜만에 동심에 세계에 빠져든듯~
한국에도 생기면 좋겠다...
Posted by SUN sun 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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