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병원이라고 생각하고 병원을 수원삼성여성으로 옮겼다.

1. 방배동 행복한미래 산부인과 - 초기 자궁수축 대처능력이 부족해서 옮김

2. 강남 차병원 - 만족스러운 진료이지만.. 진료과정이 복잡하고 비용이 비싸며,

                         분만시 많은 수련의가 지켜봄

3. 수원 윈여성병원 - 연세모아에서 나온 실력자가 뭉친 병원으로 믿고 갔는데..

                                초음파 화질은 좋지만, 의사성격이 나하고는 안맞음.. 난 친절한 의사가 좋다^^

4. 수원 삼성여성병원 - 함금호 원장님께 첫진료를 봤는데.. 너무 똑부러져서..ㅋ

                                   하지만, 설명은 완전 친절하게 잘 해줬다는..

 

사실 삼성여성병원의 직영조리원인 삼성시온조리원을 예약하고.. 고민하던차에 병원을 옮기기로 마음먹었다.

윈여성병원의 진료가 부족하거나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은 아닌데.. 그래서 담당의를 바꿀까 생각했었지만..

아무래도 직영인 조리원이 있는 삼성으로 옮기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오늘은 오랜만에 오빠하고 함께 병원에 갔다.

계속되는 출장으로 단이를 직접 보지 못하는 오빠는 함께 병원에 가기를 원했더랬다.

이 병원 사람이 너무 많아서 대기시간 장난 아닐텐데..

뭐 본인이 원한 것이니.. 기다려야지..

 

윈에서 예약된 날짜와 동일하게 삼성여성병원에 초진이지만 예약을 해둔지라..

오늘 검사가 태동검사라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다.

 

얼마전부터 배가 심하게 뭉치고.. 그 뭉친것이 완전히 풀리지 않아서 걱정하고 있었는데..

병원 가기 전날에는 지은이와 시현이한테 물려받는 물건이 있어서 실내복을 사러 백화점에 들렸다가..

배가 너무 아파서 참다가 울어버렸다는..

일찍 끝날거 같으니까 함께 집에 가자는 오빠는.. 직장생활이 내맘대로 되는가?

예상보다 좀 늦어져서 괜스럽게 화를 당했지..

본인도 내가 아파서 혼자 집에 못가고 차에 누워있는데 나오고 싶었겠지..

서로 이해하는 수밖에.. 하지만.. 내가 더 아팠으니 오빠가 조금 더 이해해야 맞는 듯~

 

태동검사를 통해 조기진통이 있는지 확인이 가능하다고 하니 두근두근~

태동검사실에 누워서 배에 심박기를 달고 단이가 꼬물거릴때마다 버튼을 누르라고 스위치를 하나 준다.

20분간 검사는 진행되는데..

그 검사 결과지에는 두개의 그래프가 있는데..

윗쪽의 그래프는 아가의 심박수이고.. 아랫쪽의 그래프는 자궁수축(진통)에 관한 그래프이다..

엄청 자세히 설명해줬는데.. 처음보는지라.. 결과지가 없으니 뭐라 설명하기 어렵다는..

여튼 단이는 정상이란 얘기를 듣고 초음파실로 향했다.

조기진통도 없고.. 아가는 잘 크고 있다고..

 

출산예정일은 8월20일인데..

지난번 진료인 28주5일에 아가몸무게가 1.5kg가 넘어서 좀 크군 했는데..

그때는 머리둘레 정상, 복부둘레 1주일크고, 넓적다리 길이 2주 길었는데..

 

이번에도 장난아니다..

32주5일의 단이는.. 아가몸무게가 2.151kg로 정상

머리둘레 1주일 크고.. 복부둘레 정상, 넓적다리는 3주나 길다고..

 

이게 뭡니까..

의사가 깜짝 놀란다는..ㅋ~

짧은건 문제가 되는데.. 긴건 문제가 안됩니다..

 

민망해서 나는 말을 보탰다.. 낳아봐야 알죠^^

의사쌤도.. 그렇죠.. 낳아봐야 알죠..

 

그래도 의사쌤은 엄마, 아빠가 그리 큰 것 같지 않으니 우리키를 물어봤는데..

우리 부부는 지극히 정상이거나 어쩜 조금 작을 수도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혹시 집안에 큰 사람이 있나요??? 했더랬다..

 

오빠쪽은 내가 본 친척들 중에서 그리 큰 사람이 없었다.. 그냥 보통키~

 

우리집 친가쪽의 아빠형제는 그리 크지 않은데.. 사촌오빠들이랑 언니가 좀 크긴하다..

외가쪽의 엄마형제는 엄마랑 큰이모빼고 모두 크다.. 삼촌들도 크고.. 사촌오빠들도 모두 크다..

 

사실.. 내가 키가 크지는 않지만.. 넓적다리가 좀 긴편이다..

이게 그렇다고 다리가 긴것은 아니다.. 그냥 보통인 듯 싶은데..

다리가 예뻐보이려면 종아리가 길어야 하는데.. 난 그냥 옷에 가려지는 넓적다리가 좀 길뿐이다..

나를 닮은거야?? 아니면..

울엄마, 울아빠가 물려받지 못한 키에 대한 유전자를.. 나도 못 물려받았는데... 단이가 물려받은게야??

뭐라도 좋다.. 여자는 다리가 예뻐야 한다는..ㅋ~

길면 좋은게야~~

 

오늘 들은 소식 중에서 가장 좋은 소식은 단이가 자리를 잘 잡았다는 얘기..

역아였던 단이가 머리가 아래를 향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대신, 얼굴은 배쪽으로 보여줘야 초음파로 얼굴을 볼 수 있는데.. 단이는 내 척추뼈를 보고 있어서..

초음파로는 얼굴을 볼 수 없었다.. 단지 손만 보여줬다는..

 

아기가 분만을 준비하는 과정에 엄마의 척추뼈를 보고있다고 했다.

그러니.. 절대 문제될 것은 아니라고 얘기해줬더랬다.

그래도.. 단이를 보고 싶었는데.. 얼굴을 못본게 아쉽긴 하더라...

 

마지막으로 자리에 앉을때부터 진료실을 나올때까지 들은 얘기가..

체중관리 하라고... 운동으로는 절대 조절 안되니까 먹는거 조심하라고 했다.

한달간 나는 500g늘었는데.. 단이는 600g 늘었다는..

엄마는 별로 안컸는데 아가는 정말 잘 크고 있네요.. 라고 말하는 의사쌤..

대신, 지금까지 10kg정도 쪘으니까 앞으로 막달까지 2kg만 늘도록 해야하는데..

1주일에 400g 이상 찌지 않도록 정말 노력해야한다고.. 신신당부를...

임신중 다이어트는 아니지만.. 임신중 체중관리를 해야하는 이 슬픈 현실^^

미리 미리 준비할것을..

 

너무 건강한 상태라고 하면서.. 2주마다 진료를 예약해야하는데.. 3주후에 예약을 잡으란다.

그떄 오면 막달검사를 할 것이고.. 분만에 관한 병원에 대한 절차를 알려준다고 했다.

 

단아~ 건강하게 잘 커주고 있어서 엄마와 아빠는 얼마나 행복한지 모르겠구나..

엄마가 조금 힘들어도 단이가 자리도 잘 잡아주고..

다른 아이들처럼 정상적인 궤도로 자라주고 있으니 정말 정말 감사해..

이제 얼마 남지 않았으니까 그때까지 단이도 엄마랑 아빠와 함께 노력하자꾸나~

 

진료를 마치고 시현이한테 진짜 한차 가득 물려받아 왔다..

그리고, 수원집 식구들 모두 하이원 콘도로 1박2일 여행을 다녀왔고..

60평짜리 콘도~ 이런 넓은 집이 있으면 단이가 너무 신나게 뛰어 놀텐데.. 좀 아쉽더군..

시현이는 신이나는지 너무 열심히 돌아다녔다..

게임만 하는 시크한 민욱이.. 이제 초딩이라서.. 재미없다~

 

오빠는 또다시 출장을 가서.. 아마 분만일 전에 서울로 올 스케줄이 잡혔단다.

감사 끝나고 바로 다음주는 엄청 바쁜데.. 좀 섭섭할 듯 싶다.

이제 여행도 어렵겠구.. 단이와의 태교여행은 물건너간 듯^^

Posted by SUN sun 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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