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부터 부산을 떨고 준비했더니만 전철 안에서 오빠는 세상 모르고 자고 있다..
이미 여행기를 보는 사람들은 알고 있겠지만.. 우리의 일정은 빡빡하기로 소문난지라~~
아침 6시에 기상해서 9시까지 히메지를 가지 않으면 안되었기에...
또한, 갈아타는 시간 및 탑승시간을 절약하기 위해서 꼭 [직통열차] 타야했기에...
꾸벅꾸벅 조는 신랑~


갈아타는 것은 우메다에서 한번..
우메다부터 산요히메지까지 그냥 잠만자면 된다.. 난바부터 총 소요시간은 1시간49분..

내 사진에 꼭 등장하는 몇가지..
1. 쿠폰부터 패스와 우리의 먹을 것을 책임질 핑크색 가방
2. 숙소로부터 챙겨온 물병
3. 더운 일본에서 햇빛과 맞설 선글라스와 모자
4. 평소에는 신지도 않지만 여행이 고통스럽지 않도록 마음먹고 장만한 머렐 운동화
  (커플티, 커플사진 한번 갖아보지 못한 우리 부부인데.. 처음 신랑하고 동일하게 구매~)

내리자마자 편의점에 들러 샌드위치와 500mL의 커피우유를 사들고 움직였다.
씨티루프 버스는 자주 있으니 그다지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
역에서 내리면 바로 붙어서 대합실 같은 것이 있는데...
거기서 씨티루프 버스를 탈 수 있다...
기억에 가장 좌측이었던 것 같다.
씨티루프 버스는 히메지 안내 사이트에서 본 것과 정말 똑 같았다.
요건 쓰루패스로 무료승차가 아니므로 동전을 미리 준비하는 센스~
신기하지?
일본은 정말 작은 것으로 돈을 버는데 유능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나라인 듯..
수원의 꼬끼리 열차 같은 그런 것이 성곽을 돌고 있는데..
타보진 않았지만 덥디 더운 날에 오픈된 열차라... 심각하지?
일단 사람도 많지 않은데다가 시선을 끌기 너무 좋았고... 무엇보다 시원한 것이 최고~

요건 히메지 입구에서 버스를 내려 걸어가는 길목에서 찍은 것이다.
버스에서 무엇을 먹어도, 길에서 무엇을 하더라도 시선을 걱정하지 않아 되는 곳이 일본..
준비된 아침을 먹으면서 히메지로 갔다.
우리 부부... 참 불쌍하지?
다른 커플들은 어떻게 사진을 함께 찍는 거지??
내겐 수전증이 심각한가? 내가 찍는 사진은 모두 흔들리고 있으니??
신랑의 사진은 너무 없다.. 그리고 함께 찍은 사진도 너무 없다.
결혼하고 나니.. 그 점이 아쉽다는 생각이 문뜩 문뜩 들고 있다.

히메지역 구내의 [Navi Port 히메지 관광안내소]에서 무료로 대여가 가능하다고 하며,
히메지 성의 입구 맞은편에서도 자전거를 빌려주고 있다.. 이건 유료지 않을까?
우리는 히메지 성만 보고 올 예정이기 때문에 자전거를 빌리지 않았다.
게다가 커플자전거는 없으니 자전거를 못타는 내겐 너무나 필요없는 물건이었지 싶다.
하지만, 본당만 보고 올 생각이라면 짐이 된다는 사실...
빡빡한 일정을 가지고 계신 분들에게는 비추~
아주 방대하지??
눈으로 볼때는 별로 였는데.. 집에 와서 사진을 보니까 그래도 멋진걸~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성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주는 단상과 함께 사진사가 있었다.
사실 단상이 없다면 인물이 적당 높이에 올려지는 것이 어려울만큼 저 멀리 높이 있기에..
둘중 하나를 포기해야하는 상황..

매표소 입구까지 걸어가는 길이 그리 멀지는 않았지만.. 
땀을 내서 무엇인가를 하는 것을 싫어하는 나한테... 그 길은 짧지는 않았다.

약간의 경사가 진 도로였는데...
첫 일정이라 무리되진 않았다.
점점 가깝게 보이는 히메지성~
오사카 성을 가보지 못해서 비교할 수는 없었지만, 좀 정교한 맛이 있지??


내부는 촬영 금지였던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여하간 깜깜해서 사진은 불가했다.
가장 인상 깊은 것은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하기 때문에
건물 입구의 1층에서는 신발을 담았던 비닐을 정리하는 몇몇의 노인분들을 볼 수 있었다.
귀찮은 것 같지만, 이렇게해야 보존이 가능하지 싶다.
나무가 세월이 지남에 따라 반들반들 윤이 나듯이..
많은 사람들이 양말로 비벼대며 걸어서 그런지... 마루바닥의 광은 장난이 아니었으며...
가파른 경사가 있는 건물의 계단들...
하가지 아쉬운 점은 그 가파른 계단의 위험때문에 쇠로 된 난간을 설치했다는 점인데..
나름 편리하지만 무엇인가 언발란스한 느낌이었다.

솔직히 내부는 우리나라의 유물보다 볼 것이 없었으며, 외부가 더 멋있다는 것~
꼭대기 층에서 시내를 내려다보니.. 정말 전체가 다 보였다.
수비 장소로는 적합한 것 같으네~


요렇게 돌로된 성벽을 보면서 만리장성이 참으로 궁금해보였다..
나중에 중국에도 가보야겠다는 생각~
혼자서 엄청난 디카를 들고 돌아다니는 일본여자를 계속 해서 만났는데..
우리는 빈곤한 카메라로 나란히 한장!

모든 관광루트는 너무 자세히 순로로 정해져 표시되어 있다.
그대로 움직이기만 하면 하나도 빠지지 않고 다 볼 수 있는 것이다.

밖으로 나오니 이런 풍경이 설치된 휴게소가 있었다.
유리로 만들어진 풍경의 소리.. 오랫만에 듣는 맑은 소리였으며...
사진의 아래부분처럼 천정에 파이프를 연결하여 물이 분무되고 있어서 시원하기도 했다.
어디가나 볼 수 있는 한국인 단체 관광..

하지만 더욱 눈이 가는 것은 서양인들이 가족단위로 여행 온 것이 보기 좋았다.
여유롭게 즐기고 살 수 있다는 것... 그게 참 부러웠던 것 같다.
시간적이든 경제적이든 모든 것이 해결되어야 가능한 것이니까...

히메지 관광을 하고 나서는 발걸음은 가벼웠으며 생각보다 이른 시간에 다음 여행지로 향할 수 있었다.
참! 씨티루프버스를 타는 곳을 알려줘야지...
운전석이 우측에 있다는 것이 방향감각을 헷갈리게 했기에..
히메지 성쪽 정류장에서 버스를 내리고 타면되니 길을 건너는 바보같은 짓은 하지 말것~
1에서 타고 2에서 내려 관광하고, 3에서 타서 4에서 내리면 다시 히메지 역으로 올 수 있다.

다음은 마이코해상프롬나드~
Posted by SUN sun 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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