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 지나면서 고기를 거부하며 맨밥만 먹더니만..

아픈 끝에 버릇이 나빠진다고.. 연서가 기관지염을 심하게 앓고 난 후 상태가 심각해졌다.

아무리 먹이려고 했지만 도통 연서가 먹지 않는다.

씹는 것을 거부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물종류를 먹지 않는다는 것..

그 좋아하는 귤도 먹지 않으려고 하고... 지금 먹는 것은 생우유 200ml정도?

달달한 어른이 먹는 쥬스류냐 요거트를 줘봐도 그닥 먹지 않으려고 하고...

어린 아이가 오랜시간 먹지 않으면 당이 떨어지고...  쉬를 6시간 이상 하지 않는다면 신장이 망가진단다.

먹는 수액제(경구용 전해질)로 탈수도 막아보고.. 5시간 반만에 쉬를 하는 경우가 잦아 걱정이 가득..

아픈 아이치고는 연서의 상태는 괜찮다..

SUN양에게 매달리는 모습을 제외하고는 별로 나빠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맹점!!

그렇게 아팠던 때에도 의사쌤을 보고 생글생글 웃어주니 이럴 때는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연서가 어부바를 따라한다^^

 

어제 아침 먹은 것을 심하게 토해서 병원에 갔더니 요즘 장염이 유행이란다.

노로바이러스..

지금 연서의 증상으로 원인을 확실하게 알 수는 없지만 장염 초기로 판단된다네..

장염은 토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설사를 하면서 끝난다니 일단 지켜보려는데..

오늘도 또 쉬를 5시간반정도 하지 않고 먹지도 않으면서 버티는 아가 연서..

그 좋아하는 치즈도 거부... 우유도 얼마 먹지 않고 거부한다..

아무래도 안되겠다 싶어 가까운 차병원 응급실로 수액을 맞으러 출발~

어떤 상황인지 도통 판단 안되는 아가 연서는 외출이라는 이유로 기분 up!!

수액만 맞으려면 차병원이 가까우니 괜찮지만... 그 외의 검사를 해야한다면 큰 병원 응급실로 고고씽~

근처의 종합병원 응급실로 차병원서 강남세브란스를 추천하는데...

아직 응급실을 가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는...

차병원 응급실에서는 소변검사, 혈액검사, x-ray 정도의 기본만 가능하단다.

초음파는 진료시간에만 가능하므로 야간 응급실로는 비추.. 게다가 너무 좁다.. 베드가 6개정도??

 

아가 연서는 혈액검사(탈수 정도 판단), x-ray(장에 가스가 찼는지 확인)를 했다.

소변검사도 시도했지만... 연서가 쉬를 안하는 관계로 패스~

 

탈수는 아직 안되었다고 하니 2시간정도 맞을 분량의 5% 포도당 수액으로 끝!!

x-ray사진을 보니 배가 불룩하게 나온 것이 모두 가스라고... 어쩐지 방귀를 부루룩~ 뀌는데 응가는 아니라는.. 

 

연서가 운다... 엄청 울어댄다..

하지만, 한번에 성공해서 여러번 찔러보지 않았다는 것에 SUN양은 감사하다^^

 

조금 적응이 되었는지 링거를 꽂은 상태로 병원을 헤집는다..

차병원은 응급실이나 원무과를 가려면 엘리베이터로는 안된다.

어떤 이유로 그렇게 만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유모차를 이용할 수 없다.. 청원 경찰(?)의 도움을 꼭 받아야 한다.

 

생전 처음 보는 공중전화가 엄청 신기한지 한참을 가지고 논다.

 

수액은 2시간짜리라지만 보채는 탓에 계속 안아줬더니 수액이 잘 들어가지 않아 3시간을 맞췄다.

오가는 시간에 진료시간까지 4시간정도 소요되었는데.. 연서는 쌩쌩해졌다^^

11시가 다 된 시간에 맘마를 찾길래 누룽지를 푹~ 끓여서 먹였더니 너무 잘 받아먹고 12시에 잠들었다는..

 

우리 따님 손... 이렇게 되었다네~

 

 

Posted by SUN sun 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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