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카피 궁전을 관광한 후 터키 여행에서 처음 한식을 먹게 된다.
이스탄불 숙소의 밥값이 비싸서 그럴까? 여튼 우리는 고려정이라는 한식당으로 향한다.
다른 지방에서는 한식을 먹기 어렵다지만, 이스탄불에는 한식당이 몇 곳 있다고 들었다.

메뉴는 오징어볶음, 고등어 조림, 부추전과 함께 간단한 밑반찬들이다.
미역국이 나오는데.. 짜지 않고 먹을만 했고 다른 반찬들도 아주 맛있지는 않지만
오랜만에 보는 김치와 함께 한국식 찰진 쌀밥을 먹을 기회가 주어진다.
이제 여행의 막바지로 치닫아서 그런지 다들 사진찍기보다는 먹기에 힘쓰고 있어서..
모든 반찬이 나오기 전에 담아두었다.
뭐 대충 이런 분위기.. 미역국과 오징어 볶음만 빠진 것 같네..

밥을 먹고 이스탄불 시내의 숙소로 향했다.
생각보다 이른 시간에 도착해서 짐을 풀기 시작하는데..
그간 지냈던 호텔의 로비하고는 차원이 다르다..
물론 상당히 좋은 것은 아니지만.. 규모나 시설, 조식부페에서 조금 업그레이드 된 느낌이다.

우리가 묵은 호텔은 HOTEL Martinenz...
길가에 있지만 코너쪽이 아니라서 캐리어를 들고 조금 걸어간다.
다만, 계단이 호텔 앞에 있어서 나야 신랑이 들어줬지만.. 여자들끼리 온 일행분들은 조금 고생했다..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이 에어컨 성능과 욕실..
로비의 에어컨은 완전 빵빵했는데.. 객실의 에어컨은 좀 실망스럽다.
대신 욕실은 깔끔하고 넓은편이다. 간단한 샤워비품이 갖춰져 있기도 하다.

단체로 예약을 해서 그런지 모든 객실은 트윈실이었다.
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풍경이 아니라 어느 한 허름한 동네 뒷골목쯤??

7박8일동안 시원함을 더 해준 우리의 마작방석..ㅋ~
신랑 더워죽을까봐 방석까지 챙겨왔어?? 하시던 일행 어머님이 생각나는군..
버스에서 아무리 에어컨이 확실히 나오더라도 엉덩이에 땀차고 온기남는 것은 어쩔 수 없고,
에어컨 성능이 떨어지는 유럽에서는 침대에 깔고 자면 안깔고 자는 것보다 낫겠지..
대충 접에 작은 캐리어 앞에 넣었는데도 쏙~ 들어가니까.. 잘 접으면 부피도 안크고..
부채와 함께 우리한테는 머스트해브 아이템이었다.

비와 따가운 햇빛으로 땀에 쩔어 하루를 보냈으니 우선 샤워부터 한 후 주변 관광 실시!
완전 기대했으나.. 여긴 번화가라기 보다는 러시아 상인들이 옷을 도매로 사러 오는 곳이라
밤이 되면 작은 골목이 아닌데도 옷가게가 닫으니 숙소에서 나와 오른편으로 돌아보는 것은 캄캄해 무리였다.
숙소의 위치를 확실히 하기 위해 숙소의 대각선 방향에 위치한 백화점(?)수준의 상점을 사진으로 찍어두었다.
멀리서도 보이니까 기준점은 꽤 잘 설정한 편..
아래 사진의 건물이 우리가 기준점으로 설정한 건물이다..

호텔에서 나와 우측에 있는 도로 쪽으로 가면 옷가게가 많다.
하지만 옷이 얼마나 촌스럽던지.. 정말 러시아 상인들이 물건 떼어가는 곳이 맞을까 싶다.

결국 숙소쪽으로 올라와 큰 도로변으로 나갔다.
이쪽은 옷가게 방향보다는 넓은 도로로 아직 상점이 영업을 하고 있어 밝은 편이다.
하지만, 여전히 위험은 도사리고 있다고 하니 조심해서 나쁠 것은 없을 듯 싶다.

큰 도로에서는 우리나라 지하철과는 조금 다른 메트로를 볼 수 있었다.
메트로는 일정 구역만 왔다갔다하는 일반적인 대중교통 중 하나라고 했다.
이게 지상이나 지하를 오가는 것 같았는데.. 숙소 앞 정류장은 지상 한복판에 위치해 있어,
흡사 우리나라의 버스중앙차선의 정류장 같은 분위기를 볼 수 있었다.

큰길이 약간 경사를 지고 있는데 경사진 곳의 끝까지 올라가면 케밥이나 기타 음식을 파는 상점이 즐비해 있다.
상점 앞쪽 인도에 파라솔을 비치해 밖에서 먹을 수 있게 해두었으며,
경사 꼭대기까지 올라가면 포장마차처럼 넓게 식당이 상점을 가지면서 오밀조밀 위치하고 있었다. 자꾸 말을 걸어오는 사람들과 무리지어 걷는 남자들때문에 신경이 곤두서기도 했다.
우리는 여기까지만 갔었는데.. 다음날 일행분들과 얘기하다보니 이 경사 너머로 더 많이 올라가면 스타벅스와 맥도날드가 있다고 했다..
우리는 밸리댄스 관광을 하지 않고 시내 관광을 원했었는데..
밸리댄스가 너무 실망스러워서 새벽5시까지 밖에서 놀다 들어왔다나.. 결국 늦잠으로 아침도 못먹고 버스에 오른 팀도 있었으니..ㅋ~

길을 건너 반대편으로 내려오면서 사먹은 아이스크림..
각종 견과류를 가르치면 OK? OK? 하길래.. OK!라고 시원하게 답해주었지..
그랬더니 아이스크림이 완전 피스타치오 파티중이시다..
아이스크림 전문가이신 신랑은 하얀색 아이스크림은 돈두르마이지만, 다른 맛들은 일반 아이스크림 같다고 했다.
뭐.. 그래도 크니까 용서된다..가격은 2달러~

노숙자도 볼 수 있고 구걸하는 사람들도 있으니 조심하는 게 좋을 것 같다.
괜히 카메라 들이대다가 혼쭐날까봐.. 사진도 많이 찍지 못하고 다 흔들리고 만다..
여긴 공원 같은데인지 더위에 사람들이 가족단위로도 함께하고 있는 것 같았다.

이렇게 학교도 있는데.. 완전 캄캄하다..
아주 늦은 시간이아닌데도 모든 불이 꺼져있다..

숙소 근처쯤 왔는데.. 로쿰과 터키식품을 파는 상점을 볼 수 있었다.
여긴 직접 로쿰을 만들어서 저울에 측량해 팔기도 하는데..
우린 아무래도 포장이 제대로 되어 있는 제품이 좋겠지 싶어 낮에 못산 로쿰과 애플티를 샀다.
뭐 가격은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비싸지는 않았다.
로쿰 3스와 애플티 4박스가 29달러..
여기 늙은 아저씨가 포장된 로쿰을 계속해서 빈자리에 올리는데.. 완전 불친절하다..
사는 사람보다 진열하는 아저씨가 먼저이니까.. 늙은 사장이 아닐까 의심만 해봤다.

우리가 산 물건들.. 이미 애플티 한개는 임산부에 좋다길래. 아가씨한테 선물했다..


더이상 둘러봐도 볼 것이 없으니까.. 그냥 숙소로 고고씽이다..

7시 기상.. 피곤함도 있지만 마지막이라는 아쉬움이 남는 마지막날이다..
마지막 아침은 가장 깨끗하고 말끔한 장소에서 하게 되었다..
고층에 위치하고 있어 식당의 창문으로는 거리의 일상을 볼 수 있다.
마지막 빵이라고 좀 열심히 먹었는데..
이놈의 빵은 부드럽지 않고 딱딱하고 질겨서.. 속만 파먹었다는..

이제 마지막날의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출발한다.. 히포드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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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카피 궁전 입구에서는 터키 전통 도너츠인 시미트를 파는 노점상이 있다.
시미트(Simit)는 깨를 뿌린 도너츠 모양의 빵으로 표면은 바삭하고 향이 깊다고 한다.
출근 도중에 직장인들이 시미트를 먹으면서 급히 서두르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아침에 갓 구운 것이 가장 맛있다고 한다.
이 역시 점심을 먹은 후이기 때문에.. 먹어보지는 못했다..
길거리 음식을 먹어보지 못한 것이 아쉬울 따름..

톱카피 궁전은 마르마라 해, 골든 혼(금각만), 보스포러스 해협이 한데 어우러지는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언덕위에 자리잡은 궁전이다. 전략적으로도 해상 교통의 요충지로도 지리적 우위를 점유하고 있다고 한다.
오스만 제국이 잘 나가던 시절에 해협쪽에 대포를 설치하고 드나드는 선박들을 감시하며 세금을 부과 하였는데.. 이러한 연유로 톱카피 궁전이라고 불리웠다.

"톱"은 대포, "카프"는 문 이란 뜻으로 대포가 있는 문을 뜻한다.
톱카피인지.. 톱카프인지...
책에서는 톱카프 궁전이라고 나와있었는데..
현지 가이드는 우리의 발음을 교정하면서 톱카피!! 톱카피!! 이렇게 여러번 말해주었다..
사실 Topkapi Sarayi라고 써있는 것을 보면 톱카피가 맞겠지??

톱카피 궁전의 출입구는 아야소피아 성당 뒷편에 있어서 또다시 단체로 움직인다..


톱카피 궁전은 3개의 문을 통해 입장하게 되는데..
위에 있는 사진의 뒷편 왼쪽에 보이는 것이 첫번째 문인 황제의 문(제국의 문)이다.
문의 바깥쪽에 새겨진 글은 메메드 2세가 이 궁전을 1478년 완공했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아라비아 문자가 금으로 장식되어 있으며, 군인들이 보초를 서고 있었다.

위에 있는 사진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는 것이 키오스크(Kiosk)로 18세기 초에 지어진 아흐멧 3세의 샘이 있는 정자로 투르크 로코코 건축의 수작이라고 한다.
황제의 문(제국의 문) 성벽 바로 앞에 있었다.

톱카피궁전은...
 ==> 3개의 문과 4개의 정원(중정), 하렘(왕의 부인들, 후궁의 처소)으로 이루어졌다.

제 1정원은 예니체리의 정원,

제 2정원은 도자기 전시관과 의회건물, 하렘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으며,

제 3정원은 보물전시관및 이슬람 유물 전시관, 하렘이있고,

제 4정원은 바그다드 정자, 그랜드 키오스크, 테라스등이 있으며, 
               페와 레스토랑이 있어 보스포러스해협을 내려다보는 풍경이 장관이다.

제국의 문을 통과하면 공원처럼 꾸며진 내부 정원이 상당히 넓으며, 레스토랑도 한켠에 외부 파라솔과 함께 위치하고 있다.

이 곳이 제1 정원이다.
아랫쪽 사진의 뒷편에 보이는 건물이 하기아 이레네(Hagia Eirene) 성당인데...
성 스런 평화의 회당이라는 의미로 이스탄불에 세워진 가장 오래된 성당이다.
콘스탄틴 황제에 의해 세워진 최초의 성당으로, 현재 건물은 6세기에 개축되어 1453년 오스만 투르크 정복당시 톱카피궁전에 병합 되었다고 한다.
오스만 시대에는 창고로 사용되었나, 복원된 이후 현재는 건물의 훌륭한 음향효과로 인하여 이스탄불 음악제 동안에 주 연주회장으로 사용된다

이렇게 너른 정원을 지나면 톱카피 궁전으로 갈 수 있는 두번째 문이 보인다.

이 것이 두번째 문인 예절의 문(경의의 문)인데..
이 곳은 백성들은 통과 할 수 없었고 왕만이 말을 타고 들어갈 수 있었으며,
이제 궁전 내로 들어온 것으로 술탄 이외의 사람들은 말에서 내려 이 문을 지나갔다고 했다.

보물관의 티켓은 입장시에 구입해야하는 입장권은 제2정원 하렘 앞에서 구입해야 한다.
이 곳 입장권의 뒷면에는 각 관광지가 그려져 있는데..
입장권 뒷면에 그려진 그림이 이 두번째 문이다.. 이렇게~

경의의 문을 지나면 보안검사를 하게 되고 톱카피 궁전의 모형이 보이며 여기서 각국의 가이들이 설명을 하게 된다.

이제 제3의 문인 지복의 문을 통과하게 된다. 사진의 뒷편에 보이는 문이다..

지복의 문 앞 천정에 황금 추가 있고, 그  밑 이 자리에 왕이 앉는 의자가 있었는데..
그림 처럼 왕이 이곳에 앉아 행사를 주관했다고 한다.


지복의 문 끝편에는 화장실이 있고... 그 앞쪽에는 아주 오래된 고목나무가 있다.
얼마나된 나무인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구멍이 뻥~ 뚫어졌지만 잘 크고 있는게 신기할 따름..
이 고목나무의 뒷편에는 아랍문자인 캘리그래피가 전시된 곳이 있으며, 그 뒤에는 여러개의 굴뚝을 볼 수 있는 부엌궁전이 있다.

여튼.. 우리는 지복의 문을 지난다..
뒷쪽의 뾰족한 건물은 의회 건물로 디반(Divan)이라한다.
제국의 주요업무가 이곳에서 논의되고 결정되었는데, 회의 시간 동안 외부의 접근을 방지하기 위하여 건물의 탑위에 감시병이 지키고 있었다고 한다. 
이 탑은 정의의 탑(The Tower of Justice)으로 높이이 41m 였으며...
의회 위에 있는 탑은 감시탑 기능 뿐만 아니라 이스탄불을 상징하는 지침대로 여겨졌다고 한다.
이 정의의 탑 뒷편에 하렘이 있는데, 하렘이란 왕의 부인들이나 아이들과 시녀들이 거처하는 곳으로,  외부 사람들로부터 여자와 아이들을 격리 보호 하기 위한 장소라고 한다.
이 곳을 관람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입장권을 끊어야 하며, 30분 마다 출발하는 가이드 그룹에 함께 해야하므로.. 우리는 관람할 수 없었다.

여긴 술탄의 집무실 입구..

기도를 하기 전에 손발을 깨끗하게 씻는 수도가 사원의 여러군데에 있다고 들었다.
하지만.. 이것은 보편적인 수도처럼 허름하지 않으니.. 궁전에 대한 예우였을까???
이렇게 생각했었는데.. 지금 찾아보니 도청방지 시설~ ㅋ
사신들과 회의를 할 때 도청을 방지하기 위해서 수도를 틀어놨다는데.. 
당시로 생각하면 기발한 아이디어지.. 칭찬 받아 마땅하오~

이제 보물관으로 들어간다.
여기는 사진촬영이 금지된 곳이기 때문에.. 그냥 외부 모습만..
보물관은 의상 전시실과 연결되어 있으며 궁전에 처음 입장할 때 티켓을 사두지 않으면 들어갈 수 없어 현지가이드는 미리 티켓을 준비하게 된다.

곳곳에서 볼 수 있는 모습.. 여자들이 살을 보이는 것을 천박하게 여기어서 자주 볼 수 있다.
하지만.. 무섭게만 느껴진다.
이게 부르카인지 차도르인지 정확히 잘 모르겠다.. 망토길이가 어디까지냐구!!

hijab(히잡) : 두건모양으로 알라가 명령한 것으로 코란에 언급된 의상이다. 얼굴만 내놓은 쓸 것으로 상체만 가리는 것이 특징. 입고 벗기가 쉽고 시리아 등 아랍권 여성들이 쓰는 것






burqah(부르카) 머리부터  발끝까지 가리는 것으로 눈을 포함해 신체의 모든 부분을 가린다. 눈에는 보통 면사포와 같은 천을 사용하며 손에는 장갑을 끼기도 한다. 아프가니스탄과 아라비아반도 일부 및 이집트의 베두인족 여성들이 주로 착용한다.






niqab(니캅) : 눈을 제외한 얼굴 전체를 가리는 면사포 같은 것으로 khimar 혹은 머리를 가리는 다른 덮게를 사용했을 때는 눈 아래를 가린다(가슴까지 가리거나 혹은 목까지 가리기도 한다). 주로 파키스탄과 모로코의 여성들이 쓰는 베일. 색이 다양한 게 특징.




chaddor(차도르) : "burqah"와 비슷한 헐렁한 외투의 일종이며, 혹은 "duaptta"  비슷한 것이다. 망토 정도의 길이로 이란 여성들이 주로 쓴다. 검은색이 많다. 속에는 양장을 입는 경우가 많다.








이제.. 보물관 입성~
이 곳에서 유명한 것은 톱카프의 단검과 스푼 장수의 다이아몬드인데...
황금으로 만든 단검의 문양에 큰 에메랄드가 3개 박혀 있고 칼집에는 다이아몬드가 군데군데 박혀 있으며, 다이아 몬드 중에서 가장 볼만한 것은 86캐럿의 큰 다이아를 49개의 작은 다이아가 둘러 싸고 있는 것인데, 이것을 주운 어부가 스푼 장수의 스푼 3개와 바꾸었기 때문에 스푼장수의 다이아 몬드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그 밖에 무게 3.26kg의 시계 최대 에머랄드, 250kg의 왕자 등을 볼 수 있는데... 사진을 찍을 수 없으니 여기저기서 주워온 사진들..

★ 톱카프의 단검

★ 스푼장수의 다이아몬드

사실 어디에 이 다이아몬드가 있을까 이건가? 저건가? 했었는데..
역시나.. 아줌마들은 대단하다.. 우와~ 우와~ 하면서 사람들이 엄청 모여있다..
대부분 여자들이지만.. ㅋ~
엄청 크긴 하더만.. 조명돠 다이아몬드 컷팅의 화려함이 덧붙여져 완전 반짝이고..

사실 상당히 더운 관광지인데.. 보물관 사이에 이렇게 보스포러스 해협을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이곳이 가장 시원한 곳이었다. 바람도 꽤 불고..

관람을 마치고 쉬고 있었는데...
이곳에서도 밑둥에 구멍이난 큰 고목나무를 볼 수 있었다.
정원은 엄청 잘 가꾸어져 있는데.. 고목나무는 왜 구멍이 나 있을까??
하지만 잘 크고 있다.
사람이 너무 많아 보물관을 빨리 보고 나와서 그랬나?
기다려도 일행은 보이지 않고 집합 시간은 여유롭다..

결국 더위에 다시 전망대로 향했다..
곤든혼, 흑해, 마르마라해 3면의 바다가 만나는 보스포러스 해협을 볼 수 있다.

이것이 전망대에서 볼 수 있는 데오도시우스 성벽의 모습이다.
데오도시우스 성벽 오른쪽이 마르마라해와 연결된다.
이 성벽은 413년 비잔틴 황제인 테오도시우스 2세에 의해 그 당시 까지의 성벽을 새로 늘리면서 지어진 것으로, 마르마라 해쪽, 곤든 혼 쪽에 비해 육지 쪽은 적으로부터 공격당하기 쉬웠기 때문에 지은 것이라 한다. 성벽은 이중으로 되어 있는데 실제로 이 성벽 때문에 동로마 제국이 천년 이상 건재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건.. 분수대였을까?

다시 한번 전망대를 들렸는데도 시간은 많이 남는다..
아마 굉장히 자세히들 관람하나보다.. ㅋ~

이제서야 일행은 모두 모일 수 있었다.
전망대 아래쪽에 위치한 오픈카페로 향한다.
좋은 전망을 볼 수 있는 위치 때문인지.. 가격은 좀 비싼 편인데 밥을 먹을 시간때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만원이었다.

줄은 열심히 서있었는데 우리가 먹고자하는 아이스크림은 다른 편에서 판다고 한다..
그러니 윗쪽 메뉴에 아이스크림이 없지.. 헉~
그래도 일찍 알았으니 재빨리 옆쪽의 아이스크림 코너로 향했다.

이곳에서는 조금 더 가깝게 바다를 볼 수 있었다.

짧고도 긴 휴식시간이 지난후... 계단을 올라 이제 제4중정인 술탄의 개인 정원으로 향한다.

이곳은 할례의 방으로 1640년 술탄 이브라함 1세에 의해 여름 정자로 세워진 곳으로, 이즈닉 타일로 벽을 장식했으며, 왕자들의 할례 의식(포경수술)이 거행되었다고 한다.
왕자들의 할례의식은 필요에 의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무릎팍도사에서 한비야씨가 나와 말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는데 여성들의 할례의식은 비위생적이고 상당히 위험하다고 하던데.. 자료를 찾아보니 완전 필요악인듯...
정말 터키에 와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팍~ 드는 이즈닉 타일..

이건 할례의 방 내부

사진의 좌측에 금색으로 된 것이 이프타리예(Iftariye) 골든 키오스크(Golden Kiosk)이다.
이슬람 교도는 라마단 기간중에 해가 있는 동안 금식을 하고 해가 진 후에 음식을 먹는데, 술탄은 황금 지붕의 이프타리예에서 해가 진 후에 저녁을 먹었다고 한다.
골든 키오스크에서 바라본 이스탄불의 유럽지구의 풍경이다.

골든 키오스크 옆 정면에 보이는 건물이 바그다드 정자 (Baghdad Pavillion, 바다드 쾨쉬퀴)인데, 한눈에 금각만과 건너편의 신시가지를 볼 수 있는 곳이다.

바그다드 정자는 1638년 "무랏 4세"가 바그다드 점령을 기념하여 세운 것인데 아름다운 타일과 도자기, 금속 표면에 각종 무늬를 파서 장식한 내부가 특징이다.
이건 바그다드 정자의 돔형 천장

양 옆쪽에는 각종 유물들을 바닥에 펼쳐 놓고 있다.

이제 건너편으로 나와 레반 정자로 향한다.
지금은 복원중이라 잘 볼 수는 없지만.. 오른쪽이 연못이고 그 중앙에 있는 것이 분수대라고 한다. 현재는 볼 수 없지만 다른 블로그에서는 물이 나오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술탄 무라드 4세(Murad IV, 1612~1640)가 터키 동쪽에 있는 아르메니아(Armenia)의 수도 예레반(Yerevan)을 정복했는데, 1635년 이를 기념하기 위해 세운 것이 레반정자라고 한다.

사실 오늘 있었던 보스포러스해협 크루즈 관광을 가이드가 일방적으로 내일로 미루면서
올리브 비누를 파는 작은 상점으로 향해 입이 많이 나와 있었다.
내일 너무 빡빡한 일정으로 피곤하지 않을까 걱정을 하면서 다들 불만이었는데..
이게 무슨일인지.. 다들 올리브 비누를 파는 곳에서 올리브 비누, 올리브유, 사과차, 터키과자인 로쿰 등으로 열심히 사더라..
다들 짜증 낼 것처럼 말하더니 쇼핑을 그렇게 열심히 하다니.. 더이상 할 말을 잃었다.
이 상점은 한국인 사장이 운영하는 곳이라고 하면서 비싸지 않다며, 미리 예약을 해야 갈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이런 상점때문에 일정을 틀어버린다는 것은 내겐 상상할 수도 없는 일~
우리는 그 상점에서 구매하지 않고 숙소 근처에서 구매했는데.. 숙소 근처가 결코 비싸지 않다는.. 덤으로 주는 상점이나 이 곳의 가격이나 큰 차이 없었다. 오히려 조금 더 로쿰은 싸고 다양한 물건이 있었다.
하지만, 공항에서는 너무 비싸니까 시식만 열심히하고 그냥 지나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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