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약기운이 떨어지고 두어시간은 더 버티고 열이 나기 시작하니 좀 좋아진건가?
아픈 아가지만.. 그래도 연서는 옹알이 삼매경에 빠져있다.
웃기도 엄청 웃는다.. 자기만 쳐다보면 마냥 신나서 웃는다..
하지만.. 이 웃음의 단점이 연서는 웃고나면 토하고만다는...
하루만에 나온 연서의 빨래를 보고 오빠는 다시 되물었다.. 『이게 하루만에 나온게야??』
어제 다녀온 병원은 그냥 동네 소아과..
아무래도 이렇게 작은 아가는 산부인과와 함께 있는 소아과를 가는게 좋을 듯 싶어서..
수유하고 뻗어버린 연서를 수유쿠션에 잘 모셔두고 엄마는 재빨리 준비중^^
미안~ 제발.. 떨어지지만 말아라...
미래와희망 산부인과의 소아청소년과 이광희 원장의 강의를 들었는데..
질문에 답해주는 스타일이 괜찮은 것 같아서.. 그곳으로 찾아갔다는..
집에서도 가까운지라.. 이정도면 연서가 좀 더 크면 더욱 수월하겠지 싶기도 하구..
아직은 처방받은 약이 잘 듣는지는 좀 먹어봐야 알겠지만..
일단 엄마의 얘기에 귀를 기울여주고 차근차근 쉽게 설명해주는 것에 만족..
게다가 대기하는 동안 연서가 너무 심하게 토해서 바닥에 꽤 많이 흘렸는데...
간호사쌤이 휴지를 들고와 직접 손으로 닦아주기도하구...
진료시 움직이면 토하면서 시트가 더러워질거 같아서 얘기했더니..
새로 갈면되니가 신경쓰지 말라고 말해주기도 하구...
여튼.. 이런 친절은 꽤나 마음에 든다..
하지만... 우선 발렛비가 2천원.. 요건 좀 아깝기도 하구..
접수는 1층, 진료는 2층, 수납은 1층, 약국은 2층...
아가를 혼자서 데리고 다니는 것에 버거움을 느꼈다..
유모차가 아기띠가 있으면 모르겠지만.. 카시트에 태워와 그냥 손으로 아픈 아가를 데리고 다니자니 좀 힘드네~
약을 먹고 수유를 한 뒤 떨어지지 않으려는 연서를 무릎에 놓고 재우는데..
그동안 인터넷 좀 하려하니 영.. 자세가 좋지 않구만..
이시기에 자기 손톱으로 긁은 상처는 잘 재생된다고 하지만..
짜증을 내면서 딱지를 또 뜯고 아물면 또 뜯어 상처가 커지는 것 같아 재생테이프를 붙여줬다..
상처가 없기를 바랄뿐~~
금방 깨서 울기 시작하면 달랠 방도가 없이 너무 보챈다..
아파서 그런거겠지만.. 나도 아픈지라.. 답답한 마음에 두번이나 울어버렸다는..ㅋ~
목이 아파 목소리가 안나오는데.. 연서한테 얘기를 못해주니 연서가 나의 존재를 빨리 알아채지 못하는 듯..
쉰 목소리를 들려주면 조용히 있다가도 울음이 터지는데.. 어찌할 방도가 없네..
그러다가 어느새 기분이 좋아져서 대화를 나누자면 방긋 웃어주시고~
품에 안고 있으면 또 잠들어버리고...
조용히 일어나서 먼 산을 보며 제 손을 먹을 때가 가장 조용하다는...
아빠 잘 봐^^ 이게 바로 백일날 부터 왼손을 빨기 시작한 모습이라구~~
요 자세는 안고 있다가 무릎위에 메밀배개를 두고 최대한 불편하지 않게 해준 자세인데..ㅋ~
이렇게 보니 은근 불편해보이네...
많이 불편했는지.. 자면서 입을 삐죽거리기는..흠...
여튼 고달픈 날들이 계속된다..
나라도 빨리 나아서 연서를 좀 더 편하게 봐줘야 하는데...
몸이 힘드니 빨리 나을 것 같지가 않네...
연서야.. 아프냐?? 엄마도 아프단다...
우리 빨리 낫자꾸나~~
'연서's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D+108] 토해도 너~무~ 토해... (0) | 2012.11.28 |
---|---|
[D+107] 엄마... 더 주세요~~ *^^* (0) | 2012.11.27 |
[D+105] 휴일진료 병원을 찾아 헤매다.. (0) | 2012.11.25 |
[D+104] 백일에 맛 본 딸기맛.. (0) | 2012.11.24 |
[D+100] 엄마한테 진짜 충성하겠어^^ (0) | 2012.1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