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접종 때는 별 탈 없이 지나갔는데...

이번 2차 선택접종때도 그러길 바라면서 시립어린이 병원으로 고고씽~

 

1달전에 예약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로타를 접종하러 한번 더 소아과를 들러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뇌수막염+폐구균(프리베나 13가)의 접종비용이 일반 소아과의 폐구균 비용보다도 저렴한지라 예약을 했다.

자세한 내용은 http://sunmine.tistory.com/312 참고^^

 

지난번 수원집에서 비가오는 금요일 낮에 서울에 올라오는 동안 카시트를 태운 연서에게 된통 당한 후라서..

카시트는 혼자 다닐 때 잠시 보류하리라 다짐했었다..

차가 밀려 2시간 가까이 걸렸기에 중간에 깬 연서는 다시 잠을 잘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

개방된 아파트 노상주차장에 들어가 수유를 했는데.. 아무래도 달래지지 않는 것이다..

비가오니 밖에 나가서 달랠 수도 없고.. 차 안에서 눈물 쏙 빠지게 둘이 울었다는..

정신을 차리고 일단 집으로 빨리 가야겠다는 생각에 카시트에 태워 운전을 했는데..

걸쭉한 침과 토가 범벅이 되어 켁켁 거리는 연서 때문에 속상했다.

어디 차를 세울 수도 없는 곳인데다가 차가 밀려 잘 움직이지도 않으니 완전 낭패..

잠시 멈추면 팔을 뻗어 손수건을 입에 넣어 숨을 쉬도록 꺼내주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결국 몇십분을 울다 지쳐 잠든 연서를 주차장에서 꺼내는데.. 정말 지쳤는지 깨지도 않는다.

이렇게 고생한 얘기를 듣고 엄마는 당분간 수원집에 혼자서 내려오지 말라고 당부했다.

나도 많이 속상했는데.. 연서도 많이 힘들었겠지.. 미안하다^^

 

무거워진 연서를 아기띠를 한다는 것도 부담인데..

아직 발은 벌려 아기띠를 하는 것도 어려워서 두 다리는 곱게 모아 벨트의 아랫쪽으로 내려놓기에..

택시를 타는 것이 어렵다.. 물론 버스도 서서 가야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지하철로는 갈 수 없는 곳이니 버스 당첨!

다행스럽게 집에서 한번에 가는 버스가 있으니 큰 맘 먹고 출발~

 

오늘 무슨 일이 있을건지 예상하지 못한 연서는 그냥 졸릴뿐이다..

 

강남역부터 깨어나 밖을 보면서 구경하더니.. 내리기 몇정거장 전부터 칭얼대기 시작한다.

그 와중에 주유소 화장실을 들리는 기사님.. 센스 대박이다..ㅋ~

아저씨는 화장실로.. 연서는 코에 바람 넣으러 버스에서 잠시 탈출^^

그러자 울음 뚝!

 

시립어린이병원 입구에서 오른쪽에 있는 서관에서 접수하고 안내를 받아 같은 건물 1층에서 접종을 했다.

 

 

꽁꽁 싸매고 온 탓에 미열이 있다고 열을 좀 식히고 다시 체온을 측정하자길래..

창구 옆에서 유모차를 빌려 한바퀴 태웠다.

아가방, 해피랜드 유모차인데...

청결은 확인 안되지만.. 뒤에 시트는 일회용인지 매일인지 하여간 교체해주는 것 같고..

핸들링은 별루인데.. 시트는 엄청 넓지만 쿠션감은 별로 없고..

나름 다럭스형이라서 신생아도 태울 수 있는 유모차라고..

 

130일 연서의 몸무게는 8.0kg, 키는 65cm..

이 놈의 키는 잴때마다 달라서..ㅋ~

예진실에 들려 의사쌤을 만나고..

주사실에 들려 양정 허벅지에 주사 빵빵!!

뇌수막염보다 폐구균이 더 아픈 주사라서 뇌수막염을 먼저 접종하고 폐구균을 접종한다고 했다.

울음 소리도 폐구균이 더 크긴 했는데...

뇌수막염을 맞은 후 공포가 극대화 되니까 폐구균이 더 많이 아프게 느껴지는 것은 아닐까 생각도 든다.

하지만, 뇌수막염보다는 폐구균 주사가 더 딱딱하게 뭉쳐 있는 것을 봐서 아프긴 아픈 듯..

 

외마디 비명과 짧은 울음으로 접종 완료^^

연서는 역시 대단해요~

 

그러나.. 집에 가자는 한마디에 이렇게 울어 버린다..

지금 생각해보니 아프다고 느꼈던 것일까?? 집에 가기 싫었던 것일까??

 

갈때는 차기 좀 밀렸지만.. 올때는 안밀려서 빨리 돌아왔다는..

오는 길에 연서 수면잠옷과 스타킹도 살만큼 너무 푹~ 주무셔서..ㅋ~

내려 놓자마자 아기띠 탈출을 기뻐하며 뒤집기 한 판~

 

Free사이즈 수면잠옷.. 아직은 넘 크군..ㅋ

아가방브랜드데이라서 1만원에 득템! 

원피스에 입을 타이즈..

근데.. 풍성한 A라인이 연서한테 안어울리네^^ 

 

 

 

 

 

 

 

 

 

 

 

 

 

 

 

 

 

 

 

 

 

 

 

 

 

이가 나기 시작했으니 공갈은 떼어야 마땅할 듯 싶어서 오늘부터 빠이빠이~

다양한 장난감으로 놀이감을 제공하고 있는데..

그닥 마음에 와닿는 것은 없는 것 같다는..

 

처음엔 신나게 공갈인줄 알고 빨면서 놀았지만... 

 

치발기도 못마땅^^ 얼굴도 심난하고 잠도 재워야 해서 두 손을 싸매서 그런가?

 

하지만.. 두 손을 풀어도 못마땅한 것은 매 한가지..

무게가 가벼워 직구의 필수 품목이라고 해서 추가한 윈켈 치발기..

아직은 연서가 그닥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

토이저러스의 가격에 비하면 1만원정도 저렴하게 구매한 듯..

연서야~ 윈켈하고 친해지길 바래~!

 

지은이 크리스마스 선물인 강아지 인형.. 내 친구 스피넬..

연서가 코코몽과 뽀로로 등 인형에 관심이 있더니..

이 강아지 인형에도 관심을 두는 것 같다.. 

 

아쉬운대로 토끼친구라도..

올만에 만나니 반가운가보다... 

 

애벌레 인형과 오랜만이라 대치중이다.. 

 

 

하지만.. 컨디션 난조로 급 우울모드.. 

 

 

제발 열이 나지 않기를 바라면서...

연서야 우리 이제 노리개랑은 인사해야해..

엄마가 더 많이 안아주고 더 많이 안아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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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연서는 밤새 심하게 보챘다.

잠을 재우는데까지 4시간이 넘게 걸렸다는..

그 후로도 여러번 바둥거리며 깨서 결국 암 것도 못하고 끼고 침대에서 함께 잤다고..

열은 없지만.. 노리개 실종과 예방접종 때문에 더욱 심했던 것 같다.

그래도... 열이 안나서 다행이라고..

 

빠이~ 노리개.. D+1

Posted by SUN sun 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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