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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3.15 기대하지 않던 사탕.. 받으니 좋네~

사실 화이트데이나 발렌타인데이.. 챙기면 좋긴한데..
낭만만 찾으면 좋을지 모르겠지만, 돈을 들여가면서 단 음식을 먹는다는 것..
이제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잘 모르겠지만 굳이 해야하나 싶기도 하다.
아니.. 난 어렸을 때도 그다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

올해 발렌타인데이.. 신랑한테 물었더니 하지 말라더라..
그냥 넘겼지.. 물어봤다는 건 안하겠다는 의미와 같겠지?

요즘 새벽반 회화 수업을 들으러 강남역으로 출근하는 신랑을 아침마다 데려다 주고 있다.
웬 성화냐 싶겠지만.. 전날 일찍 들어오면 대중교통을 이용해 갈 수 있지만,
뭐 넘의 회사가 늦게 끝내주고도 술자리까지 하고, 게다가 일을 싸오게 하는지..
4~5시간도 못자는 것을 보면 외벌이인 신랑이 좀 안쓰럽기도 하다.
술먹은 신랑을 보면 피부가 울긋불긋해져 붉은 표범이 되어 나타나는데..
그런 것을 보면 알코올 분해 세포가 없는 사람인 듯 싶은데 사회생활로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을 보고도 좋아한 와이프는 없겠지 싶다.
아침잠도 많은 사람.. 그래도 학원을 다니겠다고 하니.. 이정도는 해줄 수 있겠지 싶어 함께 가고 있다.
대중교통으로는 30여분 걸리는데.. 차로는 거짓말 안하고 집에서부터 6~7분정도 걸리니..
안데려 줄 수 없지??

어제도 아침에 학원까지 모셔다 드렸고.. 밤에는 취한상태로 11시가 넘어 회식후 들어왔는데..
가방을 막 열더니 사탕을 꺼내준다.
난.. 회사에서 누군가에게 받은 것이라 생각했는데..
아침에 학원에서 요즘 출근하고 있는 역삼까지 운동삼아 걷는데..
그길에 있는 세븐일레븐에서 사탕을 샀다고 한다.
본인이 그렇게 좋아하는 바나나 우유 사먹으라고 준 1만원이 충전된 캐비시카드...
신랑이 받아온 캐시비 카드에 1만원이 충전되어 있다고 나보고 맛있는거 사먹으라 줬는데..
그거 쓰려고 일부러 나갈일 없으니.. 다시 신랑을 줬더랬다..
본인 좋아하는 군것질하라구...
그 중 절반을 사탕사는데 썼다니.. 기특한지고~

화이트데이라는 것은 마트에나 가봐야 분위기로 알 수 있건만..
기대없이 있다가 받은 사탕..
한편으로 이따위 포장으로 이 가격을 받는 건 바가지야~라고 생각했지만..
꾹~ 참고.. 고맙다고 했다..

재작년에는.. 춥파춥스 1통~ 
내가 좋아하는 사탕이라 샀다고 한통을 비닐봉투에 달랑달랑 사들고 들어왔댔다..

작년에는.. 주말이라 나의 감시하에 사탕 금지 시켜놨었고...

올해에는.. 이거~

신랑 고마워~

Posted by SUN sun 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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