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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5.16 [오페라] 돈 빠스꽐레 (Don Pasquale)
문화공연의 대중화를 위해 세종문화회관이 찾아가는 시민공연 "함께해요!나눔예술"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번 5월 11일(수)에 서초구민회관 대강당에서 돈 빠스꽐레를 공연한다고 신청하라는 문자가 왔다.
처음에는 서초구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문자가 왔길래, 귀찮은 내용이라 생각했었는데..
물품 나눔을 통해 무료로 오페라를 관람할 수 있다는 말에 신청했더랬다.
공연당인 그 넓은 좌석을 꽉채웠으나.. 내가 신청했을 때에는 80명도 채 안되는 인원이 신청한지라 질이 떨어지는 의심스러운 공연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쉽게 설명을 동반했기 때문에 일반 품격이 있는 오페라보다는 쉽지 않았나 싶었다.
그뒤로 자주 프로그램을 보고 참여하고 있으니, 아이가 있는 가정이나 나처럼 혼자 가볍게 보기에 부담이 없는 것 같아 추천~
19명의 오케스트라와 1명의 지휘자가 음악을 연주한다.
별도의 OP석이 없기 때문에 단상 위아래로 나뉘어 위치하였는데, 허술하게 생각하면 끝없이 아쉬운 부분이지만 각각의 악기와 연주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을 색다른 재미로 생각하면 좋지 않을까 한다.

또한, 전용 무대가 아니므로 넒은 천이 배경을 대신하는데.. 3번 무대가 변화한다..
하지만, 첫번째와 세번짼 같은 무대였으니.. 거의 변화가 없다고 해야할 듯..

그리고, 원어로 진행되는 무대를 설명하기 위해서 처음과 마지막에 해설자가 등장하지만..
이태리어를 설명하기엔 역부족이라 무대 양편의 스크린에 자막이 나온다.


■ 작품설명
- '사랑의 묘약'으로 알려진 작곡가 도니제티(1797~1848)의 마지막 오페라 작품

■ <돈 빠스꽐레> 특징
도니제티(1797~1848)는 벨칸토 시대의 대표적인 작곡가이며 <사랑의 묘약>, <안나 볼레나>, <연대의 딸>,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돈 빠스꽐레> 등의 명작을 비롯하여 약 70편의 오페라를 작곡하였다. 이 중 <돈 빠스꽐레>는 오페라 부파 장르에 속하지만 오페라 곳곳에 도니제티 특유의 아름다운 서정미와 가슴을 에이는 애절함이 있는 것도 이 작품의 큰 매력이다. 극적으로는 서로 속고 속이는 코미디 극이지만, 음악적으로는 품격이 넘치는 벨칸토 시대 최후의 명작인 것이다. 경쾌하고 즐거운 서곡을 시작으로 1막에서 말라테스타가 돈 빠스꽐레에게 신부감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는 아리아 “천사처럼 아름다운 Bella siccome un angelo”와 노리나의 깜찍한 아리아 “나는 마술의 눈빛을 So anch'io la virtu magica"가 유명하다.
이 아리아는 자기의 연애 수법을 자랑하는 내용의 밝고 화려한 아리아다. 또한 소프라노인 노리나와 바리톤 말라테스타의 2중창 “자, 준비됐어요. Pronta io son”은 머리 좋은 말라테스타 박사가 노리나에게 수녀원에서 나온 순진한 처녀처럼 행동하기를 지시하고, 이에 따라 연기하도록 하여 노리나의 능청스럽고 우스운 행동을 볼 수 있는 부분이다. 그 밖에 2막에서 말라테스타 박사와 순진한 처녀로 변장한 노리나, 그녀의 모습을 보고 반해서 쩔쩔매는 돈 빠스꽐레가 부르는 3중창 “곧 알게 될꺼야. Sta a vedere”는 웃음을 참기 힘든 매우 재미있는 부분이며 3막 밤의 숲 속에서 노리나를 기다리며 에르네스토가 부르는 세레나데 “4월의 밤은 얼마나 부드러운가 Come gentil la notte a mezzo April”은 노래 중간 중간에 함창과 함께 나오는 아름답기에 그지없는 아리아로 꼽힌다.

■ 공연줄거리/관람포인트

돈 많은 늙은 독신자 돈빠스꽐레는 그의 조카 에르네스트와 단 둘이 살고 있다. 늘 재산만을 중시하는 돈빠르꽐레는 젊은 미망인 노리나와 사랑에 빠져 있는 조카를 못마땅하게 여긴다. 그래서 이런 조카를 믿고 재산을 물려주기보다는 차라리 젊은 여자와 결혼을 하는 것이 낫겠다고 마음먹는다. 이 때 친구인 의사 말라테스타가 자신의 여동생을 소개시켜 준다고 하자, 신이 나서 에르네스트를 내쫓는데... 사실 이 여자는 에르네스트의 연인 노리나이며 말라테스타는 에르네스트와 노리나를 맺어주려고 돈빠스꽐레에게 속임수를 쓴 것이다.
▶ 돈빠스꽐레에게 신부감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는 말라테스타의 '천사처럼 아름다운 Bella siccome un angelo' 아리아와 노리나의 깜찍한 아리아 '나는 마술의 눈빛을 So anch'io la virtu magica'

한편 쫓겨나게 된 에르네스트는 노리나에게 작별의 편지를 보내고, 마을을 더나기 위해 짐을 싸고 있다. 이때 말라테스타의 작전하에 순진한 처녀 소후로니아로 위장한 노리나가 집으로 들어온다. 그녀의 미모에 기절할 것 같아 놀란 돈빠스꽐레는 당장 결혼식을 올릴 것을 서두르고, 그녀임을 알아챈 에르네스토는 기겁을 하지만 아는 척을 하지 못한다. 하지만 혼인서약을 마치자마자 노리나는 태도가 완전히 변한다. 돈빠스꽐레에게 함부로 대하며 수없이 돈 쓸 일을 지시하는데 너무 당황한 돈빠스꽐레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자, 이 사태를 지켜본 에르네스토는 그제서야 안심하여 차츰 알게 된다. 현명한 노리나는 집안이 어수선한 틈을 타 에르네스트와의 밀회를 알리는 쪽지를 일부러 떨어뜨리고... 한편 쪽지를 보게 된 돈빠스꽐레는 결혼한 것을 한탄하며 말라테스타와 밀회 현장을 보기로 약속한다.
▶ 소프라노인 노리나와 바리톤인 말라테스타의 2중창 '자, 준비됐어요. Pronta io son'(머리좋은 말라테스타 박사가 노리나에게 수녀원에서 나온 순진한 처녀처럼 행동하기를 지시하고, 이에 따라 연기하도록 하여 노리나의 능청스럽고 우스운 행동을 볼 수 있는 부분), 말라테스타 박사와 순진한 처녀로 변장한 노리나, 그녀의 모습을 보고 반해서 쩔쩔매는 돈빠스꽐레가 부르는 3중창 '곧 알게 될거야 Sta a vedere'는 웃음을 참기 힘든 매우 재미있는 부분

이윽고 밤이 되어 에르네스트와 노리나가 달콤한 사랑을 노래한다. 현장에 숨어있던 돈빠스꽐레와 말라테스타가 이를 덮치지만 에르네스트는 재빨리 달아난다. 말라테스타는 내일 에르테스트의 신부 노리나가 도착할 것이라고 거짓말을 하자, 노리나는 그런 여자와 함께 사느니 집을 나가겠다고 한다.
▶ 밤의 숲속에서 노리나를 기다리며 에르네스토가 부르는 세레나데 ]4월의 밤은 얼마나 부드러운가 Come gentil la notte mezzo April' 노래 중간중간에 합창이 아름답기에 그지없는 아리아

결혼을 후회하고 있던 돈빠스꽐레는 그제서야 기뻐하며 에르테스트를 불러 노리나를 데리고 오라며 결혼을 승낙하고 재산도 주겠다고 한다. 이를 들을 말라테스타가 노리나가 바로 이 여자라고 사실을 모두 이야기하면 용서를 구하자, 돈빠스꽐레가 처음에는 화를 내지만 결국 모두를 용서한다.


짤막하게 공연되어 등장인물도 무대도 넉넉하지는 않지만...
내용이 쉽고 재미있어서 그런지 흥미로운 오페라였다.


사실 나에겐 원어로 된 오페라는 너무 어려운 공연이라 비싼 입장료를 내고 관람하기엔 조금 망설여지는 것이다.
하지만, 쉽게 접할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한다.

가끔 어린아이의 소란으로 인해 공연에 집중하기 어려웠지만..
그런 것을 감안하고 공연을 봐야하니까.. 상당히 만족~
Posted by SUN sun 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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