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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9.19 일곱째날 ⑤ - 그랜드 바자르(카팔르 차르쉬)
식사를 마치고 올라가는 시간이 이슬람 예배 시간과 겹쳐서 길에서 보게된 광경이다.

모든 무슬림은 남녀를 불문하고 적어도 하루에 다섯 번의 예배를 때 맞춰 드려야 한다. 

1. 이른 아침 예배(쌀라뚤-파즈르) : 새벽 이후 해뜨기 전-전체 약 두 시간의 길이-사이에 드리면 된다.

2. 정오 예배(쌀라뚤-주흐르) : 남중한 태양이 기울기 시작하여 서녘 하늘에 질 때까지의 중간을 잡아서 그 사이에 드리면 되는데, 정확한 달력이 나와 있어 이것을 보면 예배시간을 알 수 있지만 만일 달력을 입수할 수 없다면 본인의 판단에 의존해서 예배를 드려야 한다. 그래서 이 모든 것은 해결하려면 예배시간을 오후 1:15와 2:30분 사이에 잡아서 일년 동안 고정 시켜 두면 문제가 해결되어 계절에 따라 시간을 변경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고 한다.

3. 이른 오후 예배(쌀라뚤-아스르) : 정오 예배시간이 끝난 직후에 시작해서 해질녘까지 계속 된다.

4. 해질녘 예배(쌀라뚤-마그립) : 이 예배시간은 일몰 직후에 시작해서 서쪽 지평선에서 저녁놀이 사라질 때까지 1시간 20분 내지 30분 동안 계속되는 게 보통이다.

5. 밤 예배(쌀라뚤-이샤) : 서쪽 지평선에 저녁놀이 사라진 후(일몰 후 약 1시간 30분 뒤)에서 새벽 조금 전까지 계속된다.
하지만, 동일한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상관없이 걸어다니는 사람이 있었으니..
종교는 역시 자유롭게 갖아야 맞는 듯~

여행자들이 '그랜드 바자르'라고 부르는 카팔르 차르쉬는 원래 '지붕이 있는 시장'을 의미한다고 한다. 이 바자르에서는 노예, 보석등 다양한 물건이 거래되었지만 지금은 토산품 가게로 바뀌었다고 했다. 현지에서 볼 수 있는 금, 은, 보석 등의 장식품, 양탄자, 피혁 제품, 도자기, 동 그릇, 옷감 등 터키의 모든 생산품을 취급하는 4400여개의 점포가 업종에 따라 나뉘어졌다고 한다.
입구는 10군데가 넘지만 동쪽의 누로스마니예 문(Nurosmaniye Kapisi), 서쪽의 베야짓 문(Beyazit Kapisi)을 이용하면 위치를 찾기 쉽다고 한다. 이 2개의 문을 연결하는 칼팍츨라르바쉬 거리의 북쪽에 작은 길이 뻗어 있으며 그 길에 가게 들이 즐비해 있다고 한다.
우리가 입구로 삼은 곳은 누로스마니예 문 앞에 있는 Gate1 이었으니...

이것이 누로스마니예 문이고..

누로스마니예 문의 작은 상점들

옆의 작은 도로를 사이로 맞은편에 위치한 카팔르 차르쉬 Gate 1..
사진에서는 잘려나가 확인할 수 없지만 사진의 왼쪽 아래부분을 보면 Gate까지는 보인다.
이 번호를 기억하면 헤매는 것을 줄일 수 있으니까 한번 더 확인~

카팔르 차르쉬(그랜드 바자르) GATE 1의 내부
이 Gate 1 바로 앞에는 환전소가 있는데..
유로, 달러, 리라를 모두 받으니 별 문제는 없었다. 신용카드도 사용 가능하다고..
다만, 한화는 받고 있지 않으니..

이 두 사이에도 작은 상점이 즐비해 있었다.

한시간 남짓의 시간이 주어진 우리는 기념품을 사기 위해 출발!

내가 좋아하는 스테인드글라스의 전등..

이거 너무 사고 싶지만.. 운반이 어려우니까 패스~

대신 구입한 기념품들..
여행을 다녀오면서 하나씩만 구입하여 올려 놓은 물건들이다..
그중 단연 돋보이는 램프~
신랑이 사고 싶어하던 화려한 램프를 바자르에서 20달러를 좀 안주고 샀더랬다.
20달러면 20달러고.. 19달러면 19달러지 뭐가 이러냐구??
사실 가격이 너무 천차만별이었다.
물론 조금 덜 화려하고 크기가 작은 것도 있었지만.. 우리가 맘에 들어하는 크기와 적당한 화려함을 지닌 이 램프는 처음에 45달러부터 시작되었는데..
여러개의 상점을 지나면서 35달러, 30달러, 25달러까지 내려갔는데..
결국 조금 더 깍아 20달러까지 깍을 수 있었다. 한국인다운 흥정의 묘미~
하지만.. 가지고 있던 동전을 모두 털어 버리는 좋은 기회 였으니~
19달러 내고.. 크루슈단위의 동전을 냅다 털어 버렸다.
주인장.. 어이 없어 하면서 웃는다.. 그덕에 동전도 털었고.. 1달러 정도 깍은셈~

요건 우리집 건너편의 지하상가에서도 팔고 있어 사고 싶어했던 종지인데..
신랑이 말려 사지 못했던 것이다..
하지만 터키에서는 웬일인지 사도록 허락하네~ 그래서 엄청 많이 샀더랬다..
사실 진짜 사용하려고 했었는데 그건 좀 어렵겠다..
잘 구워지지 않은 사기의 재질이랄까?? 여튼 장식용으로 써야할 듯 싶지만..
식구들한테 주려고 산 이 종지를 대충 뽁뽁이로 둘둘 말더니만..
결국 한국에 오는 길에 절반이 깨졌다는..
위에 있는 사진의 뒷쪽의 그릇들은 사실 이렇게 분해되어 강력본드로 붙여놓은 거다.
교묘하게 잘 붇었지??? 가파도키아 기념품처럼 본드로 잘 붙더라..
우리나라라면 그릇 사이사이에 종이나 뽁뽁이를 넣어줄텐데..
여긴 그렇게 하지 않고 그릇을 잘 포개어 뽁뽁이로 단단히 묶어주길래 별 문제 없을 줄 알았지..
하지만 이게 웬걸.. 정말 절반이 깨져서 얼마나 마음이 아프던지..
깎고 깍아서 그중 가장 비싼무늬임에도 불구하고 개수에 따른 흥정까지 더해서 개당 2.5리라에 샀다.
한개당 2천원정도? 저렴하니까 용서해준다~
그래도 버리지 못하고 잘 포개어 구석에 진열해두었다.. 스스로 대만족해하면서~

여기 보시라..
낮 예배 시간은 정해져 있지 않음이 분명하다..
가게도 비워 놓고 주인들이 이러고 있다.. ㅋ~

이렇게 터키의 일정은 하나 둘씩 마무리 되어 간다..
이제 마지막 남은 일정은 보스포러스 해협 크루즈와 한국식당에서의 저녁식사..

사실 가이드가 탁심에 들릴 시간을 준다고 하면서 달래가며 어제 일정을 틀어버리더니..
역시 말만 가득이었다..
예정 일정에 없는 일정 추가는 해줄리 없지~
빼먹지 않고 일정을 진행해준것만으로도 감사해야할까?
이제 걸어올라간 길을 다시 되짚어 내려오며 버스를 탄다..
Posted by SUN sun 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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