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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8.17 둘째날 ② - 에게해 숙소 (IRIS OTEL)
운이 좋게 에게해를 끼고 있는 숙소에서 잘 수 있었다.
단체 여행시 바다에서 수영을 하는 기회는 잘 없다고 하던데..
정말 그랬는지 단체관광하는 한국사람을 볼 수 없는 장소였다.
작은 호텔이었지만 바다를 볼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장점..
하지만 주변에는 역시 아무 것도 없었다.
단지 시설이 조금 더 좋아 보이는 호텔뿐~

첫 숙소는 IRIS OTEL..
OTEL과 HOTEL은 터키에서 같은 말이라고 하니 별 상관 없는 듯 싶다.
측면에서 보이는 저 곳에 작은 발코니 같은게 있다.
첫날이라 사실 빨래를 널어 놓기 민망해서 발코니 바닥에 수건깔고 말렸는데..
그냥 난간에 걸어 둬도 별 문제 없는 것 같았다.
바람이 많이 불지는 않기 때문에 수영복같은 빨래 말리기는 좋았다..
터키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Turkiye~ 별 네개? 이건 터키에서 그다지 중요한 것이 아니라한다.
사실상 마지막 호텔에서는 별이 한쪽에서는 세개더니 반대편에는 별에 네개.. 뭐 이런식이다.
시설도 그다지 차이 없다고 한다.
여기서 에어컨에서 물이 뚝뚝 떨어졌는데.. 프론트에 말하니까 금방 와서 고쳐줬다.
고인 물을 빼고는 큰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그냥 넘어갔다.
호텔 로비에 널브러져 있는 우리 일행들이다..
다른 곳에서는 단체 손님을 많이 봤었는데.. 여기서는 한팀만 보게 되었다..
단체 손님이 없을수록 사실 조금 더 믿음이 가는 호텔이라고 생각된다.
작년 호주에 갔었을 때 자주 가는 호텔의 방이 없어서 조금 업그레이드 된 비싼 호텔로 배정되었다고 가이드분이 말했으니..
여기도 그럴거라고 생각하면서 위안 삼았다.
하지만 일정에 보면 IRIS 호텔이름이 나와있긴 하던데..
그러나 후기가 별로 없는 것을 보면 아무래도 보기 좋게 이름만 올린 호텔이 아니었을까?
이러나 저러나 모든 일행들이 여기 바다를 잊지 못하고 좋은 추억을 가지게 되었다는게 사실이니.. 우리에게는 좋은 소식인 것 같았다.
로비에 한켠에 있는 포켓볼대인데.. 공이 없다..
그냥 폼인듯~ 다트도 있고 다른 겜도 있는데 이름은 모르겠다..

호텔은 좁은 듯 하지만 깔끔하긴 했다.
일본 호텔에 비하면 그래도 넓은편이지만.. 사실 깔끔하기를 따지자면 유럽사람들 별로 깨끗하지는 않는 것 같았다.
욕실 실리콘에 물때가 오래되어 곰팡이가 낀 곳도 있고 거울도 별로 안깨끗하고..
하지만 호텔 욕심은 유럽에서 버린이 오래인지라..
제발 에어컨만 시원하게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을뿐이다.
여기도 에어컨은 그닥 시원하지 않았다.
하지만 밤새 켜놓아도 될만큼 냉방병 걱정은 안해도 된다. 선풍기보다는 조금 나은 듯~

물만 끼얹고 수영복으로 급히 갈아입고 밖으로 향했다.
쉬는 것은 밤에 해도 무관하니 해가 있을때 즐기자는 신랑의 얘기~
주변에 아무것도 없으니까 이 방법이 옳은 선택이었다.
저 뒤로 보이는 것이 실외풀이다.. 한켠에 있는 것이 유아풀이고..
우선 바다쪽으로 향했다..
둘이서만 다니니 같은 배경으로 사람만 바꿔 찍은 사진이 많다..
바다쪽에서 본 호텔..
호텔이 줄지어 있는데.. 작은 호텔들이라도 내부 시설이 IRIS보다 좋은데가 있다.
바다에서는 공유할 수 있는 다리지만..
우리 호텔 바로 옆에서는 수영장과 모래사장과 연결된 다리다..
수상레저용 같았는데.. 정확한 용도는 모르겠다.
여기서 사람들은 다이빙 놀이를 하고 있었다..
그걸 보더니 다이빙엔 자신 없었는지..ㅋ~
못하는 헤엄이지만 열심히 갔다오겠다며.. 저기 보이는 몸통만 보이는 사람이 신랑이다..
비닐 지퍼팩안에 카메라를 두었더니 선명치가 않다.. 방수팩도 가져가면 좋을 듯 싶다..
바다나 수영장에서 찍을 일이 있의 준비해가면 편리할 듯~
바다는 색깔은 예뻤지만.. 물풀같은게 많아서 별로 놀고 싶은 생각은 안들었다.
그리고 어찌나 햇볕이 따갑던지.. 우리가 논 시간은 30분도 안되었는데 살이 타고 말았다.
신혼여행때 바다에 카메라 빠쳐서 카메라 고장낸 아픈 기억이 있는지라..
신랑은 그저 카메라 사수에만 정신 빠져 있다..
따가운 햇살에 좀 걷다가 그냥 포기하고 파라솔 밑으로 들어갔다.
호텔에서 큰 수건을 야외에서 무상대여하고 있어서 별도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
신랑이 골라준 수영복..
저렴한 가격에 비해 평범한 디자인이라 깔끔한거 같다~
패션의 완성은 울 어무이 모자에 동생의 썬글라스..
덥지만 고생스러운 터키 여행의 모든 짐은 가족들한테 빌려서 해결했다.
여행 준비가 좀 부실하지??
바다가 좋은 기억에 남는 건 사실이지만...
생각보다 바다에서 놀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풀로 향했다.
사실 레포츠.. 이런 것을 즐겨야 논 기억이 있을텐데.. 휴양지는 아니니까..
숙소 내부에 나무가 생각보다 많았다..
호텔에서 수영복을 입은채로 그냥 활보해도 별로 창피하지 않을정도로..ㅋ~

수영못하는 나.. 몸에 물이라도 담궈볼까 내려갔다가 큰 코 다쳤다.
유럽 친구들이 신나게 놀고 있길래.. 것도 아이들이..
난간 잡고 내려가다가 찍은 사진이 전부~
1.8이라고 써있었는데.. 신랑이 내려갔는데 완전 발이 안닿는다고..
단위가 미터 맞나?? 신랑이 작은편이지만.. 단위가 틀리거나 신랑 키를 속였거나~
알수 없다..
그리고 풀의 높이가 경사면으로 되어 있어 더 깊은 쪽이 있으니 수영할 줄 아는 분만 도전~
이 사람 수영 배운 적도 없다더니 그래도 열심히 물놀이 중이다.
하지만 심한 물장구도 주변사람들한테 심한 민폐를 끼치고 있으니~
밖에서 지켜보는 나는 사람들한테 미안할 따름..
그래도 제법이군~ 생각보다 긴 풀을 열심히 오가는 것을 보면 말이다.

저녁시간이 다 되어가니.. 어여어여 씻고 호텔 주변에 돌아볼 겸 신랑이랑 나왔는데..
진짜 아무것도 없다..
우리와 같은 생각을 가진 팀들이 있었는데.. 그저 담벼락에서 사진만 찍을 뿐...

저녁식사는 호텔에서 먹었는데..
터키 전통적인 부페식으로 나온다..
신랑은 터키 사람 다되었다.. 나는 하나도 먹을게 없던데.. 생각보다 먹을만 하단다..
놀러와서는 현지식을 먹어야 기억에 남는 거라고.. 그래야 여행한 기분 난다고..
의외의 모습에 놀랄뿐~
여기 밥은 짜서 김을 싸 먹을수도 없었고.. 내가 맛있게 먹은 것은 수박과 토마토..ㅋ~
빵도 너무 달아서 먹을 수 없었고.. 고기도 향신료 때문에 짜고 냄새나서 힘들었다.
대체적으로 음식이 짜니까 절대적으로 짠 반찬은 금지~
요건 신랑의 저녁식사.. 어떻게든 한짐을 퍼온다..
이렇게 몇번을 먹더니 먹을 수 있는 것과 먹지 못하는 것을 금세 골라냈다.
호텔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으면서 해가 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노을이 지는 것을 찍었어야 했는데 잠시 호텔방에 들린사이에 그냥 져서 아쉬울 뿐~
저마다 밥을 먹고 다시 모래사장을 거닐거나 사진을 찍냐고 난리다..
낮보다 오히려 산책하기에는 좋았다. 바람도 불고..
이건 무화과 나무다.
앞으로 무화과는 무지 많이 볼수 있다. 과일로도 가공품으로도..
밤문화가 없는 것이 아쉬웠지만..
피곤한 일정이 계속되었고 내일 이른 기상일정이 있으니.. 취침..
Posted by SUN sun 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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