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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삼총사]

문화 2009. 6. 17. 19:43

신랑만큼 자주 등장하는 네모공주...
그 덕에 또 공짜로 뮤지컬 [삼총사]를 보게 되었다.
이번에는 제대로다... 우리카드에서 VIP를 대상으로 한 이벤트 행사에 당첨되었기 때문~
좌석도 최고다...
앞에서 9번째줄... 이건 R석이었지만... 제대로된 VIP석 같았다.
삼총사석이라고 해서 6번째 줄이 VIP로 구분되며 15만원으로 책정되었지만...
사실상 프로그램과 영어학원 수강권을 포함한 가격으로 그다지 필요없는 것 같았다.
오히려 삼총사석에서 두어줄 뒤에 있는 8번째 줄이 최고인듯...

최고 좌석 선택 요령

1층의 8~9번째줄... 중앙무대쪽의 양쪽 끝좌석들...
우측통로로는 달타냥, 아토스, 추기경(왕)이 지나가고
좌측통로로는 아토스, 밀라디가 지나간다..

물론 좌측이 엔딩크레딧까지 두번 지나가니까 더 좋은 것 같지만...
내가 보기엔 가까운 쪽에서 안보이는 것보다는 우측에서 보는 것이 더 좋은 듯~

홈페이지..
http://www.musicalthreemusketeers.com/


무엇 때문인지 좌석이 계속 매진이다..
매회 이렇게 많은 좌석들이 팔려서 선택의 여지가 없으니...

서두가 너무 길었던 것 같다.

일단 배우들은 아래와 같고 내가 본 공연은 다른 색으로 표식했다.

아토스 : 유준상, 신성우
달타냥 : 박건형, 엄기준
아라미스 : 민영기
포르토스 : 김법래
추기경 : 이정열, 손광업
밀라디 : 백민정, 배해선
콘스탄스 : 김소현

혹시나 했던 배우들도 사실 괜찮다고 하니 그 점도 참고할 것~

아토스의 유준상은 사실 전통 뮤지컬배우가 아니라 표현력에서 아쉬움을 남겼지만...
밀라디와 결투를 벌이다 창문으로 뛰어가는 장면은 그런 것을 잊을만큼 정말 멋졌다.
달타냥의 박건형은 머.. 귀여운 캐릭터?? 특이한 장면은 없었지만 일단 눈요기로는 제법인 듯~
감정이입에 관한 부분은 참 빨리 되는 것 같았다.
눈시울이 금방 붉어지는 것과 덤벙대는 듯 약간 가벼운 캐릭터가 나름 어울리는 듯..
아라미스의 민영기는.. 큰 두각을 보이는 연기는 없었다고들 하지만...
오페라 연기를 하는 부분에서는 꽤나 집중력있는 모습으로 가깝게 전달되는 호흡이 있었던 것 같다.
또한, 포르토스의 김법래는 사실 너무 굵고 낮은 성량으로 나의 취향은 아니었지만...
캐릭터 특이하고 귀여운 해적의 역할이었다.
다른 역할로 만나면 그의 진면모를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감도 보인다.
추기경 역의 이정열은 별도의 특이점 없이 무대를 무게감 있게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로 일반적인 뮤지컬 배우의 모습이었고.. 1인2역이었지만 쌍둥이 형제의 역할이므로 별차이는 없었다.
밀라디의 백민정은... 사실 작은 체구였는데... 복장이 참으로 불량하여서...
노출의 장면은 아니지만... 드러나는 앞태의 드레스가 쫌 부담스러울 정도...
다만, [밀라디는 죽었지만 복수는 끝나지 않았다며] 노를 저으며 유유히 떠나가는 모습이 끝이라는 점이 너무 허무한 듯...
마지막으로 콘스탄스의 김소현은... 항상 느끼는 것인데 자연스러움 및 노래는 좋았지만...
사실 역할을 표현하기에 조금 약한 듯 했다.
이번 삼총사에서는 비중이 조금 낮고 발랄한 역할이라서 어울렸지만..
지킬앤하이드에서는 중대 역할을 소화하기엔 조금 부족함을 느꼈다.
무대를 장악함보다는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여배우의 역할이랄까??

이번 공연에서 내가 탄성을 부르짓은 배우는 민영기라는 배우다.
2005년에 지킬앤하이드에 주연으로 캐스팅 되었지만, 괜찮다는 평과 별로라는 평이 동시에 이루어져 확인할 수 없었다.
물론 나도 류정한의 공연을 본 것을 보면..
아마도 별로라는 평이 더 많았거나... 류정한이 더 잘한다는 얘기가 더 많지 않았을까?

일단 이번 공연에서 성량도 그렇고 전달능력도 그렇고... 여러모도 뛰어났던 것 같다.
사실상 유준상이나 박건형의 경우 배우로 더 굳어 있기 때문인지...
뮤지컬을 보고 있다는 느낌보다는 정말 노래를 부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쉬웠다.
언니는 박건형이 너무 멋지다고 했지만...

무엇보다도 이번 공연에서는 무대구성이 독특했던 것 같다.
어느 사람들은 넓은 무대때문에 활용도가 떨어지너가 정신이 산만했다는 얘기와,
높은 무대를 모두 활용하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고 했는데...
나의 의견은 이와 반대로 다양한 세트가 구성되었고, 생각보다 구성안이 탄탄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센터부분만 활용한 것이 아니라 외곽을 기둥을 둘러 액자처럼 만든 것도 일단 특이했으며,
2F 사이드 무대를 활용한 것도 줄거리에 어울렸던 것 같고,
조명을 통해 커튼 뒤에서 그림자 연기를 하는 것도 참으로 신선했고...
무엇보다 자주 바뀌는 세트로 심심할 겨를이 없었던 것 같다.

오케스트라가 지하에 배정되어 있어 개인적으로 아쉬움을 갖고 있지만..
사실 공연하는데는 직접적인 연관은 없으니... 것도 머라 말할 것이 아닌 듯...
1F의 좋은 좌석에서 뮤지컬을 보면서 알게 된 내용은 지휘자를 모니터 하기 위해서
사방에 모니터가 배치되어 있다는 사실... 것과 함께 공연의 음악을 즐기는 것도 묘미인 듯~

다만, 주차시설은 정말 협소했던 것 같다.
수원에서 급하게 올라가야하니 차로 움직일 수 밖에 없었는데...
비좁아 이미 만차였고... 걸어서 5분거리의 초등학교를 소개해줬는데...
참나... 주차비를 정산용 주차티켓을 미리 3천원 주고 구매하라고 해서 구매했는데..
것도 모르고 티켓을 찾으면서 내가 또 구매했다.
결국 환불을 받았지만... 학교에서 나올 때 주차티켓 반납없이 그냥 유유히 나왔으니..
언니가 둘다 환불해보자고 할때 말 좀 들을 것을...
티켓 부스에서 현금이 없다고 한참 기다렸다가 3천원을 내주길래 그냥 왔는데..
마지막으로 이게 참 아쉽더라.
서울에서 움직인다면 차는 두고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일단 모든 공연은 보고 평했으면 좋겠다.
보지도 않고 누가 싫고 누가 좋고... 평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잘못된 것 같다.
무대 가까운 곳에서 보면서 생각하는 것은, 조연들 한명한명을 차근차근 확인하는 재미가 있다.
눈에 띄는 배우가 분명 있고... 다른 곳에서 활약하지 못한 주연들이 보고 있는 뮤지컬에는 딱 적당한 배우인 경우도 태반이니..

나름 눈과 귀가 즐거운 공연이었다.
오케스트라 있는 공연... 또 보고싶다.
이번에 불규칙한 퇴근시간으로 오빠하고 같이 못갔지만 다음에는 신랑이랑 꼭 보러가리라...
대신... 언니하고 봤으니 것도 괜찮았다.
결혼하고 수원에 살면서 아이까지 있는 주부가 밖으로 나오는 것은 쉽지 않으니까..
민욱이하고 이제 대화가 된단다...
[엄마.. 어른들이 보는 연극 보러 갔다올께.. 무서운 거라 같이 못간다...] ㅋ~
언니하고 공연은 처음인 것 같다. 나도 곧 이런 신세가 될거 같지만...
잦은 영화관람보다 가끔의 큰 공연이 내가 바라는 문화생활이다.
예전하고는 무척 달라졌지...

공연의 값어치를 어떻게 따지겠냐만은...
연극이나 창작 뮤지컬과는 다르게 오리지널 뮤지컬은 티켓가격과 비례하는 감동을 주니..
문화생활하기 참 힘든 것 같다.

여튼 이번에도 나에게 좋은 기회를 준 네모공주.. 땡큐~
간단한 다과를 너무 풍족하게 준비해준 우리카드도 땡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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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N sun 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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