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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홍길동

문화 2010. 4. 1. 21:20
미술심리치료 공부를 함께 하시는 분이 티켓이 생겼는데 갈 수 없다고 하시면서 내게 양도해주신 티켓~
오랜만에 뮤지컬을 보게 되었다는 사실이 마냥 즐거웠을 뿐이다.
민지랑 함께 가려고 했는데.. 직장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다 그렇듯..
일정 변경으로 서울에 올 수 없게 되었단다.
갑자기 생긴 티켓이라 혼자 가게 되었는데..
영화, 노래방 등은 혼자도 잘 즐겼는데.. 뮤지컬 혼자보러 가는 것은 처음이라.. 쩝~
하지만, 좋은 공연을 저렴하게 보러갈 수 있는 낮공연을 혼자서 보러갈 수 있도록 용기를 얻었다.

차가 밀릴 것을 예상해서 지하철을 타고 갔었는데..
주차도 편리하고 저렴한 편이라 꼭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생각보다 걷는 거리가 긴 관계로 말이다.

공연명 : 뮤지컬 홍길동
장   소 : 올림픽역도경기장(우리금융아트홀)
일   정 : 2010.2.18~ 2010.04.18
줄거리 : 혼돈의 조선시대에 가난한 백성들을 살 수 있도록 글자 그대로 "활빈당'을 만들어
            과도한 납역을 피해 떠돌던 백성들을 규합하여, 자력갱생의 길을 열고자 하는데
            앞장선 인물의 내용이다.
            홍길동은 함경도 경성 절제사 홍상직의 아들임에도 불구하고, 천한 어미의 신분에
            따라 청관의 꿈이 좌절되면서, 출가를 하게 된다.
            활빈당은 백성들에게서 약탈한 재물을 훔쳐 아사 직전의 백성들을 구하였다.
            백성들에게는 의적이고, 권세가들에게는 도적이 된 것이다.
            보다 구체적인 방안을 찾기 위해 활빈당을 해체하고 어머니가 묻혀 있고, 수진이
            살고 있는 기름진 땅인 장성으로 향한다. 길동은 이곳에 모인 백성들과 함께 식량
            을 자족하고, 한글교육을 통해 자각을 일깨우고, 종이를 생산하였다.
            하지만, 어느해 겨울 임금이 겨울사냥을 위해 남도에 머물고, 임금의 호위장으로
            길동의 형인 홍일동을 만나게 된다.
            권력과 맞서 싸우면서 가장 아끼는 형제들을 잃게 되지만, 비겁한 백성들이 길동을
            따라 일어서 함께 일어선다.
출  연 :
내가 본 뮤지컬에서는 조범준, 안유진씨가 등장했는데...
다른 홍길동을 보지 않고 판단하기엔 이르지만...
홍길동이 조금 더 강항 인물로 꾸며져도 좋을 것 같았다.
생각했을 때... 원기준이나 박건형 정도의 인물로...
조범준씨는 개인적으로 전달력이나 감성적인 부분이 부족한 것으로 느껴졌고...

배수진역의 안유진씨는 무던하게 전달되며 성량도 풍부하였지만..
발성에서 호흡이 너무 강하게 들렸다.

이래서.. 내가 꼽는 최고의 배우는 일동역의 임재청씨다.
그런데 이분 풍체가 너무 좋아서 임금하고 바꿔야 할 듯 싶은 느낌이었으니..ㅋ~

좌석은 앞에서 세번째 R석에 앉아서 봤는데..
본 공연장은 단이 높아 최소한 6번째는 되어야 보기 좋을 것 같았다.
양쪽 통로에서 군관이 뛰어 나오니 통로에서 가까운 쪽에 앉는 것이 좋을 것 같았고..
공연 내내 양 사이드를 많이 이용하는 편이라서 통로는 더욱 좋은 자리 같았다.

뮤지컬이므로 너무 큰 액션신을 기대한다면 무리라는 것을 알고 가야할 것 같다.
실망스럽다는 표현의 글을 보고 간 상태라서 기대없이 갔었는데...
감안하고 본다면 창작 뮤지컬로 좋은 평점을 줘도 될 것 같았다.

본 공연은 주변인과의 관계를 중시하며 꾸며진 것이므로, 홈페이지를 통해 조금 더 내용을 알고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내가 보면서 눈이 즐거웠던 것은 무대 때문이었다.
대나무발과 중간막, 멍석 등으로 전통적인 내용을 많이 포함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무대를 앞과 뒤로 구분하는 중간막을 이용해서 동시에 내용을 전달한 점이 돋보였다.
또한, 나비 한마리가 의인화되어 홍길동을 보여주고 있는데...
무대 시작부터 중간중간 보여지는 나비의 형상을 지켜보는 것도 괜찮았다.
또한, 영화의 엔팅크레딧처럼 무대맏으로 쏘여지는 영상이 특이하기도 했다.

음악은 MR과 라이브를 적절하게 사용했다고 하는데...
다른 일반적인 뮤지컬과는 달리 마이크를 달고 있는 배우는 주연과 주조연뿐이었다.
이런 부분에서 MR을 사용했겠지 싶은데.. MR은 음향에 문제가 있는지...
사실 전달력이 떨어졌다.
단지, 백성들과 너나할 것 없이 배부르고 차별이 없는 세상을 노래할 때는 전달이 뚜렸했다.
아마 삽입곡중에서 가장 좋은 멜로디나 전달력을 가진 것 같았다.

오랜 전통의 오리지널 뮤지컬을 상상하고 갔다면 실망했겠지만...
창작뮤지컬이라는 점에서 칭찬해줘야할 것 같다.
일단 오케스트라가 있는 공연을 귀가 즐거우니까~

하지만, 평일에 이 가격은 좀 비싼게 아닐까?
가격을 내리면서 초대권을 줄이는 것이 공연 대중화에 도움이 될 듯..
Posted by SUN sun 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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