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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기 매듭 포장법

일상 2010. 2. 10. 12:38

요거 어른들한테 선물할때 좋을 듯해서 언젠가는 사용해야지 하는 욕심으로 담아왔다.

http://navercast.naver.com/home/living/2035

설날 선물 보자기

보자기는 쓰는 즉시 친환경입니다

선물은 모두 정성입니다. 주는 삶은 행복입니다. 받았다가 안 쓰고 장 속에 두었던 물건이건
 직접 만든 먹을거리건 받는 이들의 기쁨을 생각하며 보자기 포장을 하면 마음이 평화로워집
니다. 때 돼서 챙기는 선물, 나보다 더 어울릴 것 같은 주인 찾아주는 선물, 나에게 많아서 남
들에게도 나누어 주는 선물. 이렇게 자주 오가는 선물에 북북 찢어버리는 종이 포장재를 쓴다
면 이 지구에 쓰레기 하나 더 얹는 일입니다. 보자기는 재활용할 수 있는 그런 걱정이 없지요.
친환경, 친환경 얘기하지만 보자기를 쓰는 것이야말로 지속적인 친환경 운동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돌고 돌 운명이라니, 얼마나 친환경적인지요. 어떤 이는 선물 풀어 볼 때의 기쁨을 생각하며
 포장도 정성 들여 겹겹이 한다는데, 그 포장재가 보자기라면 쓰레기 걱정은 덜지 않겠습니
까. 누군가에게 선물을 주며, 그 앞에서 “뜯어 봐” 하지요. 받는 사람은 선뜻 뜯지 못합니다.
고운 리본 묶음과 종이 포장지 아까워서 조심스럽게 테이프 붙은 자리를 찾게 됩니다. 준 사
람 앞에서 포장지를 북북 찢을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뜯어 봐’와 ‘풀어 봐’는 어감이 다릅
니다. 보자기 주면서 “풀어 봐”하면 말이 순해집니다. 언어가 바뀌면 정서도 순해집니다.
선물 줄 때는 북북 뜯는 대신 살며시 풀어 보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도구랄 것도 없는 나만의 보자기 도구들

보자기 포장에는 준비물도 필요 없다. 그저 묶기만 하면 된다. 이동 수단으로 쓰이는 보자기는 매듭을 단단히 짓지만 선물용 포장으로 보자기를 쓸 땐 노란 고무줄을 이용한다. 너무 꼭 묶어서 안 풀리는 매듭을 풀 때면 마음이 보채져서 욕심 많은 사람처럼 보인다. 고무줄을 이용하면 화려한 꽃 매듭도 만들 수 있고, 손톱 부러질 일 없이 스르르 풀 수 있다.

 

보자기 포장의 화려한 꽃 매듭을 보고 사람들은 그 비결을 묻는다. 인생은 응용이다. 주변에 눈을 돌리면 각종 도구들이 널려 있다. 나의 비결은 젓가락이다. 매듭을 묶고 남은 모퉁이 천을 젓가락으로 쿡쿡 눌러가며 꽃 모양을 만드는 것이다. 처음엔 소박한 코스모스였던 것이 하면 할수록 솜씨가 늘어 화려한 수국이 되고 단아한 카라 꽃이 된다.


 

 

이렇다 할 솜씨도 필요 없는 보자기 만들기

뭐든 보자기가 될 수 있다. 이불 홑청 뜯어낼 때, 안 입는 옛날 한복 치마 처분할 때, 커튼 바꿀 때 남는 천 아까우면 네모로 잘라 보자기를 만든다. 바느질 초보자도 손재주 없는 사람도 보자기 만드는 일은 세상에서 제일 쉽다. 가위질, 재봉질 한 번이면 끝난다. 처음부터 보자기로 탄생하는 것들도 있지만 손수건이든 행주든 물건 싸고 매듭지을 수 있는 천이라면 어떤 것도 보자기로 재탄생할 수 있다.

 

 

 

주변에서 만나는 가장 흔한 보자기는 갈비, 멸치, 과일 바구니와 함께 배달 온 분홍색
백화점 보자기다. 여자들은 분홍 보자기가 생기면 돌돌 말아 싱크대 맨 아래 서랍에
넣어둔다. 그러다가 잠 안 오는 밤에 서랍 정리를 하면서 보자기 뭉치를 발견하면 짐
같이 여겨져서 버리고 만다. 화려한 오방색 보자기들은 이 집 저 집 돌고 돌지만 백
화점 보자기의 운명은 따로 있다. 꽃병의 화초 시들었을 때 버리려면 보통 일이 아니
다. 신문지에 싸서 버리면 쓰레기 봉투 북북 찢어져 짜증스럽고. 그럴 때 백화점
보자기에 싸고 꽃대를 발로 밟은 다음 꼭꼭 묶어 보자기째 같이 버리면 된다.

 

겹보자기 만들 때

서로 다른 배색의 보자기 천 2장을 마주 놓고 시접을 1cm로 하여 사방 박음질한다.
3~5cm 정도의 창구멍을 남기고 뒤집은 다음 네 귀퉁이를 잘 펴서 마무리. 창구멍은
막지 않고 그대로 둔다.

 

홑보자기 만들 때

박음질하거나 감침질로 끝단 처리를 한다. 바느질집에 끝단 처리용 재봉질을 맡겨도
좋고 그것도 귀찮으면 촛불에 살짝 그을리면 끝단이 풀리지 않는다.

 

 

효재식 보자기 싸기 노하우

 

1.가운데 십자 넣기
보자기에 물건을 쌀 때 눈짐작으로 보자기 가운데에 물건을 놓으면 꼭 한 으로 치우치게
되어 있다. 보자기를 접으며 손으로 정중앙을 꾹 눌러서 십자로 표시를 한 다음 물건을
올리면 틀림이 없다. 실패 없이 마술사처럼 정중앙을 딱 맞춰 쌀 수 있다. 나만 아는 사인
이 되는 것이다.

 

2.큰 보자기 1/2 사이즈 만들기
물건에 비해 보자기가 너무 클 때는 보자기를 1/2 사이즈로 줄여서 포장한다. 네 모서리
를 중앙을 향해 접으면 되는데 이렇게 하면 매듭을 묶었을 때 꽃잎이 겹보자기 형태로
나타나 더 예쁘다.

 

3.고무줄로 묶기
무거운 물건은 보자기에 매듭 묶어 들어가면, 매듭이 너무 꽉 조여져 풀 때 힘들다.
푸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난처해지는 것이다. 그럴 때 흔한 고무줄을 이용한다. 고
무줄로 묶으면 꽃 매듭 만들기도 좋고 매듭 풀기도 수월하다.

 

4.안 풀리는 손잡이 묶기
수박이나 무거운 그릇, 책 여러 권을 보자기에 묶으면 무게 때문에 중간에 풀리는
일이 많다. 그러면 다시는 보자기 싸기가 싫어지는 법. 이럴 땐 한 번 매듭을 지은
후 한 자락을 되집어 넣어 다시 묶으면 중간에 풀리는 일이 없다.

1) 외봉오리 리본을 묶는다.
2) 리본 한 자락을 외봉오리 안으로 넣는다.
3) 자락을 잡아당겨 단단하게 묶는다.

 

 

효재가 이름 붙인 기본 매듭 4가지

묶고 풀며 매듭 모양 연구하다가 예쁜 것 하나 만들어지면 재미난 이름을 붙여준다.
모양 따라 소박하게 이름 지은 기본 매듭 4가지.

 

비녀매듭
내용물이 직사각일 때 예쁘다.

 

 

1. 보자기 위에 직사각형 상자를 올린다.
2. 양쪽 귀를 마주 잡고 두 번 묶는다.
3. 남은 귀도 마주 잡아 두 번 묶고, 네 귀를 십자 모양으로 펼친다.
4. 위쪽 매듭 날개 하나를 상자 중심 방향으로 동그랗게 추스르고, 남은 날개로 그 위를 
   감싸 반대편 매듭 아래로 끝자락을 밀어 넣어 감춘다.

 

만두매듭
내용물 모양에 상관없이 어디나 어울린다.

 

 

 

1. 보자기 위에 상자를 올린다.
2. 마주보는 방향의 귀를 맞잡아 두 번 묶는다. 네 날개를 사방으로 펼친다.
3. 네 귀를 가운데에 동그랗게 모은 다음, (맨 밑에 있는) 나머지 한 귀로 전체를 감싸
   끝자락을 반대편 아래 에 밀어 넣는다.  
4. 젓가락을 이용하여 여분의 보자기 자락들을 정리한다.

 

수국매듭
백화점 보자기일 때 수국이 가장 예쁘게 만들어진다.

 

 

1. 보자기 위에 용기를 올린다.
2. 마주보는 두 귀를 리본 모양으로 묶는다.
3. 남은 두 귀도 같은 방법으로 묶는다.
4. 리본의 네 봉우리를 보풀보풀하게 펴준다. 젓가락을 이용해 아무 곳으로나 찔러 넣어
   풍성한 수국 모양의 매듭을 완성한다.

 

상투매듭
내용물이 정사각형일 때 예쁘다.

 

 

1. 보자기 위에 정사각 상자를 올린다.
2. 마주보는 양쪽 귀를 추슬러 올려 어긋난 방향으로 상자를 덮고 남은 귀 역시 엇갈리게
   잡아 올린다. 이 과정을 몇 번 되풀이하면 상투 모양이 만들어진다. 두 사람이 양쪽 귀를
   잡고 번갈아가며 엇갈리면 보다 쉽다. 
3. 상투 모양이 어느 정도 완성되면 다음 번 덮을 순서의 두 귀로 한 번 묶는다. 네 날개가
   나란히 놓이도록 손으로 매만져 정리한다.
  

이효재(한복 디자이너, [효재처럼 보자기 선물]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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