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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6.30 [뮤지컬] 마이 스케어리걸 (달콤 살벌한 연인)

난 참 눈과 귀가 행복해지는 기회가 많은 것 같다.
특히 요즘~

오빠가 회사에서 초대권을 받아와서 신나게 신촌으로 향했으니..
오늘도 또 무료 공연..

이건 영화가 성공해서 뮤지컬로 돌아온 뮤비컬..
결론부터 얘기하면 실망스럽겠지만 영화에 너무 빠져 있어서 그랬나?
뮤지컬이 좀 많이 아쉬웠다.

우선 너무나도 잘 알고 있지만.. 시놉시스~

그녀는 나의 봄날, 나의 천사~ 어떻게 하지? 안되겠다… 썰자!

인생 삼십 년을 사는 동안 연애 한 번 해본 적 없는 대학영어강사 황대우에게 느닷없이 허리병이 찾아온다. “여자는 백해무익한 존재”라 여겼던 대우는 허리병 이후, 남자로서의 자신감을 잃어간다. 평생 사랑 한번 해보지 못하고 죽을 것 같은 불안감이 엄습하는 가운데 난생 처음 연애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는 대우. 그러던 어느 날 허리병처럼 갑작스레 사랑이 찾아온다. 곱상한 외모와 달리 주변의 남자들이 자꾸만 죽어나가는 미스터리한 여인 이미나. 이태리로 유학을 준비중이던 그녀는 우연히 위층에 사는 대우와 엘리베이터 안에서 마주치게 되고, 대우는 지적인 이미지의 그녀에게 한 순간에 마음을 빼앗긴다. 일생의 이상형을 만난 대우는 미나에게 자신의 사랑을 전하려 애쓰지만 비밀이 많은 미나는 대우의 순수한 마음을 받아 들이기 어렵다. 사랑에 목마른 대우와 사랑이 두려운 미나의 밀고 당기는 달콤한 연애 줄다리기 속에 예상치 못한 살벌한 사건들이 하나 둘 일어나기 시작하는데...

원작과 동일한 소재료 김치냉장고가 등장하고 내용도 비슷하다.
첫 등장이 김치냉장고의 세일즈부터 시작되고... 끝도 김치냉장고로 마무리되고...
김치 냉장고가 사건의 실마리를 쥐고 푸는 극적 소재로 중요한 구실을 하고 있는 것이다.

내용은 이 쯤에서..
사실 신성록의 공연이 보고 싶었지만, 충무아트홀에서 The STAGE로 바뀐 후에는
김재범 배우가 황대우를 독점으로 연기하고 있었다.

내가 알고 있는 배우가 얼마나 되겠냐만... 알고 있는 배우는 한명도 없는 듯...




김재범이라는 배우는 아마도 영화의 박용우의 캐릭터를 너무 따라한 것 같았다.
말투와 행동이 너무나 비슷했다.
어리숙한 말투가 너무





방진의..
누군지 모르겠다 생각했는데 헤어스프레이의 트레이시역~
어디선가 본 것 같았다.
어쩜 그리 뛰어다니면서 노래를 부르는데 티가 안날까?
아마도 이 역할에 잘 맞는 듯...




그외 친구들이 등장하는데...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백장미 역할의 김진희..
최대의 주연급 조연..
내용의 전말을 모두 알고 있는 유일한 제보자가 되며,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핵심인물이다.
사실 주연으로 봐야할 것 같은데~~


황대우의 절친으로 이성식 역할의 전재홍 배우...
연애 전문가로 등장해서 코믹요소를 더해주는 역할이긴 한데..
사실 스토리를 이끄는 주된 역할은 아닌 것 같았다.
하지만.. 말투가 계속 맴도네~















사실 유기호, 진상현 (왼쪽부터) 배우가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역할이 멀티맨이다 보아하니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는데...

우선 세일즈맨과 김치냉장고의 구매자로 시작되다가..
장미의 남자친구...
이미나의 옛 남자친구...
등산시 나타나는 늑대 두마리~
행인... 등등

상당한 역할의 잔잔한 비중이 있는 역할들....
멋지다~
이게 바로 작은 극장에서 보는 배우들의 섬세한 느낌인듯..

내가 요즘 재미있게 보는 것은 무대를 어떻게 사용하느냐...
어떻게 이야기를 전개해갈 때 무대를 이용하고 있는지...
조명, 음악 등을 주로 보고 있다.

마스걸(마이 스케어리 걸)의 경우 무대의 뒷편에...
집안의 서재가 무대로 재현되어 있다.
그 서재의 양 쪽에 문 두개와 엘리베이터 문이 설치되어 있는데...
간혹 출입문으로 사용되다가 때로는 욕실 문으로 사용되면서 미나가 살해하는 장면이 연출된다.
이렇게 조명과 함께 무대가 조화롭게 연출되어 섬뜩한 장면을 연출하는데...
얼마전 삼총사에서 불이나는 장면이나, 학대를 받는 장면 등을 재현할 때 사용된 것으로..
생각보다 그림자를 통한 전달력이 뛰어난 것 같았다...


미나가 살해하는 장면....
단순히 비춰지는 모습인데...
의사 전달이 뚜렷했다.















조명으로 조금 더 살벌한 느낌을 전달했다..
이 모든 것이 욕실에서 이루어지는 것인데...
공연 보면 알겠지만...
여성전용~~ 여성전용~~ ♩♪♬~
이러한 사연으로 여성전용 욕실이 된 것이다.






물론 공연의 시작무대도 그림자로 시작된다..
김치냉장고의 세일즈로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에 대한 판매원의 멘트~
멀티맨의 활약으로 시작된다...


또하나의 소품은 김치냉장고...
요건 실제 김치냉장고 모습인데...
사실 소품으로 등장하는 냉장고와 상당 흡사하다..
사람이 드나들고 얘기를 풀어가는 핵심소재...

사실상 큰 공연에만 빠져있는 상태라 조금 지루하기도 했지만...
영화를 너무 즐겁게 본 터라.. 조금 실망하기도 했지만...

또, 이렇게 후기를 쓰고나니 생각보다 즐거움의 요소를 찾을 수 있는 것 같았다.
다만, 현재 티켓 금액은 45,000원! 너무 비싸다...
물론 20% 할인을 하고 있긴 하지만... 조금 더 저렴하게 판매되어서 대중화를 이끌어야 할 듯..

마스걸이 '뉴욕 뮤지컬 페스티벌'(NYMF)에 정식 초청되었다고 하는데...
조금 더 대중화를 이끈다면 호응도가 높지 않을까?

조금 더 할인된 금액이라면 추천요소는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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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N sun 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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