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시간에 도착했어도 저녁은 먹어야했으니..
거참~ 얘네들 왜케 짜고 달게 먹는건지.. 이해가 안된다..
우리나라 사람들 짜게 먹는다고 난리인데.. 밖으로 나와보면 더 심하다..
저녁은 전통 이탈리아 피자다..

제일 먼저 나오는 것은 바게트와 샐러드.. 무슨 절인 고기처럼 짠 고기가 바닥에 깔려 있다.
시들어버린 야채는 먹고 싶은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는..


요것이 이탈리아 전통피자.. 좀 마른 상태이긴한데.. 난 괜찮았다..
하지만 별로라고 하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뭐 나름 먹을만 하더만..

대박은 이 과일절임.. 완전 설탕에 절여진 복숭아, 배, 사과.. 손도 댈 수 없었다.
그냥 아이스크림이나 주지.. 헐~

여기서부터 시작되는 밀라노 시내투어..
가이드 없이 인솔자가 부지런히 걸어서 도착한 두오모는.. 너무 한밤중이라 자세히 볼 수 없는게 아쉬웠다.
정말 장관인데 아쉬울 뿐~
로마의 바티칸 성당, 런던의 세인트 폴 성당, 독일의 쾰른 대성당 다음으로 세계에서 네번째로 규모가 큰 성당이다..
어마어마하다.. 작은 디카로는 절대 한장에 담을 수가 없었다..  결국 눈으로 보고 머리에 각인 시켰다는...
밤이지만 하얀 대리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웅장하면서도 섬세 그자체~
조명에 비치니 더욱 하얗에 빛났는데.. 이걸 낮에 봤어야 한다는 거지~
어이없는 노랑풍선하고 인솔자 같은이라구....
내가 이 장관을 방해하고 있는 유일한 사진~

첨탑의 꼭대기의 황금을 수차례 덧입혀서 밀라노 어디에서 바라봐도 빛이 난다는 까를로 보르네오 성인상~
요건 카메라의 문제도 있지만.. 한밤중이라 찍을 수가 없었다..

학생이 찍어준 유일한 사진인데.. 오빠는 사진도 흔들리고 너무 멀어서 지우자고 난리였지만..
그래도 유일한 커플사진이라 어쩔 수 없이 남겨두었다는..
청동으로 된 문에도 하나하나 다른 내용의 조각이 새겨져 있었다.
예수가 매질을 당하는 장면의 부조중에서 예수의 무릎과 군인의 다리가 청동이 벗겨져 황동색을 보이고 있던데.. 이것을 만지면 행운이 온다고 하여 사람들이 하도 만져대니 이렇게 되었다는..
그런데.. 다리를 참 잡기 좋게 잘 만들었단 말이지~
우리가 갔을 때는 수리중이라서 보지 못했지만..
성당 앞의 광장에는 이탈리아 통일의 주역인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의 기마상이 있었다.

광장의 한편에는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회랑이 있는데..
이는 아치형 회랑으로 200m정도 되는 길이에 카페, 레스토랑, 상정 등이 있었다.

유리로 된 천장이 길게 보이는데.. 사실 십자가 형태의 건물로 두 회랑이 교차하는 가운데에 둥근천장이 건물의 중심이 된다고 한다.
이런 모습이다.

늦은 시간이라 문을 닫은 곳도 많았는데..
이 회랑에서 유명한 것은 바닥에 4마리의 동물 모자이크가 있는데 소의 중요부분에 발뒤꿈치를 대고 한바퀴 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하여 사람들이 몰려 있었다..
일단 사진부터 찍고~

나 역시 소원을 빌어야지..

이 회랑을 빠져나가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4명의 제자 조각상이 있는 광장이 나온다.
너무 늦은 밤이라 조명이 없는 이 곳에서 사진을 찍는 것은 불가능했다.
하지만 빨리 찍으라는 신랑.. 답답한 나.. 


이 광장에서 길 건너 보이는 이곳이 오페라 극장인 라 스칼라..
파리, 빈 오페라 하우스와 함께 유럽 3대 오페라 극장이라고 하는데..
겉보기 등급은 너무 소박해서.. 이게 뭔가 싶지만.. 내부는 엄청 화려하고 소리의 울림이 장난 아니라고..
가보고 싶다.. 가서 공연 보고 싶다..
이건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에서도 마찬가지였는데.. 패키지를 이용해서는 불가능~

그 옆에는 박물관.. 베르디의 유품과 오페라 공연에 사용되었던 의상 및 소품등이 전시되어 있다고 한다.

맞은편에도 번듯하게 뭔가가 자리잡고 있는데.. 뭔지는 모르겠다..


이렇게 아쉬움을 뒤로하고 밀라노 투어는 끝나버렸다.
짧은 시간을 허덕이면서 다녔기 때문에 아쉬움이 더 남는 것 같았다.
언젠가 두오모 성당은 낮에 다시 와서 꼭 내부도 들어가고 싶다.
개인적으로 스테인드글라스를 좋아하는데.. 내부에 스토리를 갖은 스테인드글라스가 엄청 많다고한다..
다른 사람들의 블로그를 봤는데.. 눈으로 보고 싶기도 하고..
옥상으로 가서 멀리보이는 알프스도 보고 싶고.. 나중에 다시 가보자고 다짐하면서 숙소로 고고~

Posted by SUN sun 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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