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78] 마노아의 행복놀이터 두번째 시간 / 아토피 알러지 테스트
지난번에 허리도 못가눠 혼자서는 안지도 못하는 연서를 데리고 문화센터에 갔다가 고생했기에..
이번엔 문화센터 수업때 범보의자를 챙겨갔다는..ㅋ
너무 용감무쌍한 극성 엄마가 되어버린 SUN양~
뾰족한 둥근 원반을 가지고 하는 수업..
만져보기도하고 굴려보기도하고... 왕관처럼 써보기도하는데.. 연서는 또 입으로 가져간다^^
도넛형 짐볼을 가지고 노는 수업
앉아보기도하고, 엎드려보기도하고.. 뒤로 벌러덩 누워보기도하며 굴려보기도하는 데..
연서 생각보다 재미있어한다.. 역시 몸으로하는 수업을 좋아하는군^^
매주 하는 수업인 듯.. 비누방울 놀이~
심해진 아토피를 걱정하며 병원을 조금 당겨서 다녀왔다..
큰 병원으로 옮겨야할까 걱정했는데.. 일단 당분간은 동네 소아과를 더 다녀야겠다.
반포역 연세곰돌이소아과의 송원장쌤한테 진료를 보고 있는데..
동네 소아과치고는 좀 체계적이라서 말이지..
원래 피부반응테스트는 이렇게 조그만 아가한테는 고통스러움을 줘야하니까 잘 안하는데 일단 해보잔다.
피검사는 큰 병원으로 가야하니 알러지 클리닉으로 넘기면 한달정도 걸리니 그때까지 방법을 찾아야하니까..
또한, 피검사의 정확도는 떨어진다고 한다.. 확실한 것만 나오고 애매한 것은 검사결과가 왔다갔다 한단다.
SUN양이 먹는 음식이 특별하지 않는데도 연서에게 심한 반응이 오는 것을 의심하면서 알러지 테스트 실행~
일단 연서의 등에 일정 간격으로 시약을 떨어뜨린 후 바늘로 콕콕 찍어내고 20분 후에 반응을 보면 되는데..
아이쿠! 버니아캘리퍼스의 벌어짐이 헉! 심난함에 입이 쩍~
연서한테 시행한 것중 치즈만 통과하고 우유, 계란, 밀, 견과류(땅콩 포함)에 알러지 반응이 심하게 발생!
물론 갑각류, 연체류, 조개류는 여전히 제한해야하는 음식이고..
치즈는 우유로 만든 유제품이지만 다른 단백질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통과~
하지만, 우유에도 반응을 하기 때문에 유제품류는 모두 제한하고.. 콩도 우유랑 비슷하니까 제한하자고 하네..
아이구.. 연서가 밥먹을 시간을 안주니까 두부나 두유, 요거트나 군것질로 배를 채우는 일이 많았는데 깝깝하다.
요즘 안그래도 기운이 없고 어질어질한데.. 먹는게 더욱 부실해질 것 같아 걱정이다.
우량아 연서를 감당하기에 정말 기운이 부족한 것 같다..
혹시나 싶어서 분유로 바꾸고 내가 기운 좀 차려볼까 싶었는데.. 우유에도 반응을 하니까 분유는 안된단다..
집에와서 검색해보니 우유 알러지인 경우 특수조제분유나 산양유는 괜찮다고 하는데..
일반 분유보다 가격이 2배나하니.. 흠 쉽게 선택하기 어려운 듯 싶다.
물론 모유를 먹이다 분유로 바꾸는 것이 쉽지 않다고 하는 것도 걱정이 되고..
괜히 분유로 바꾸려다 실패하고 모유량 줄어서 고민하는 글도 꽤 보이므로 쉽게 선택이 어려울 듯 싶다.
열심히 공부중이다..
다행이도 옥수수는 콩과가 아니라 벼과라서 괜찮은거 같다..
팥이나 녹두류도 콩과이니까 팥이 들어간 음식도, 숙주나 청포묵도 안되고..
견과류에 속하는 밤도 먹으면 안되고... 도토리도 견과류라서 도토리묵도 못먹고..
콩으로 만든 콩나물이나 두부도 안되고..
계란이 들어간 각종 소스류나 밀이 들어간 과자나 빵, 케이크류도 안되고..
감자나 고구마.. 잎채소만 먹어야한다는 얘기라는..
지금은 마음이 답답해서 짜증도 나고.. 가려워하는 연서를 보면 속상하기도 한데..
정신차리고 노력하다보면 답이 나오지 않을까?
따가워하는 피지오겔AI..
잘 모르고 열심히 발라줬는데 그게 연서가 따갑게 느낀다는 것을 알았으니 크림도 바꿔주고..
오늘은 너무 가려워해서 항히스타민제도 처방받았으니 앞으로 약을 먹고 스테로이드 안바르도록 조심하고..
내가 먹는 것을 조심해서 얼마나 좋아질런지 모르겠지만 일단 노력해야겠지..
연서야.. 가렵고 따갑겠지만 조금만 고생하자.
엄마가 노력해서 연서가 아프지 않게 해줄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