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서's Story

[D+104] 백일에 맛 본 딸기맛..

SUN sun sun.. 2012. 11. 24. 21:42

평일에 계속 되는 오빠의 출장으로 연서와 친정집에서 머물렀는데..

이제는 우리가 서울로 올라가야할 시간~

연서는 기분이 좋은가보다..

일주일간 보지 못한 아빠의 얼굴을 본다는 사실이 기분이 좋았을까??

아침부터 잠도 안자고 놀아달라면서 열심히 웃는다~

소파 귀퉁이에 쿠션을 괴어 연서를 기대어 놨는데.. 마냥 웃는다..

앞으로 카시트에서 혼자 발버둥칠 미래를 알 수 없으니.. 새로운 자세가 그냥 재미있겠지..ㅋ~

 

아니나 다를까? 카시트에 눕히자마자 열심히 운다..

노리개도 뱉어내면서 신나게 울어댄다..

엄마가 함께 서울에 왔다가 버스를 타고 가겠다고 했지만..

자꾸 연습을 해야한다고 생각해서... 무조건 서울로 강행~

낮잠을 안자서 그런지 잠들기 전까지 울었지만 2시간 정도 걸린 시간동안 두어번 깨서 징징대고 잘 잤다.

그리고도 한시간을 아빠의 배위에서 너무나 곤히 잠들어버려 깨우지 못했다는...

 

요놈.. 먹지도 않고 잠만 퍼지게 자는게야??

 

신랑이 운동간 사이.. 연서가 비비적 거리며 일어났는데..

팅팅 부은 것이 상태가 별로인듯..

보채기도 하구.. 먹은 젖도 많이 올리구.. 묽은 변도 자꾸 보고.. 짜증 나는지 자꾸 제 얼굴과 머리를 긁어대구..

 

진작 알았다면 목욕을 시키지 않았을텐데..

위아래로 신나게 뿜어대서 감당을 할 수 없어 신나게 뜨끈한 물로 목욕을 하고 나왔다는..

그래서 열이 더 난 것일까??

 

몸이 뜨끈뜨근해서 열을 재보니 38.1℃..

지난번 주말에 예방접종을 하고 처방받아둔 어린이 타이레놀이 있어 급히 먹였다..

연서처럼 작은 아가들은 부루펜을 먹으면 안되므로 타이레놀만 먹여야 한다.

나 또한 모유수유를 하고 있어 열이 있으면 타이레놀만 먹어야 한다고...

부루펜은 모유를 통해 아가한테 전달 된다고 했다.

연서가 7kg정도인데.. 연서는 2.5cc의 타이레놀은 5~6시간 간격으로 복용하라고 했다.

해열제는 시간간격을 지켜서 먹이는 것이 중요한데...

먹고 바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한시간정도 후부터 떨어지기 시작하는데..

만약 복용시간을 지키지 않고 간격이 짧아지면 저체온증이 된다고..

고열도 무섭지만... 저체온증도 무서운건 매한가지~

뾰족한 꼬마병에 타이레놀을 따랐는데.. 어째 이상하다... 달달한 향이... 난다~~

타이레놀은 딸기향이 첨가되어 아이들의 목넘김을 신경쓴듯..

우는 연서한테 한방울 떨어뜨렸더니 울음이 멈춰지고 입맛을 쩝~ 다시더니 다시 울어제낀다..

약을 꾹~ 짜 넣고 안아주며 삼키도록 도와주는 것이 바로 나의 몫^^

만약 토하는 아가가 아니라면 젖을 물리겠지만... 연서는 워낙 잘 토하는 아가라서 그냥 약만 먹였다..

 

시간이 지낟 재측정해보니 38.5℃.. 아차 싶어 열심히 미지근한 물로 물수건을 바꿔줬다.

차가운 물이 아닌... 미지근한 물로 물수건이나 몸을 닦아준다는 것이 포인트~

대부분 아가들은 이걸 싫어하는데.. 시원한 것을 좋아하는 연서는 이것마저도 좋은가보다..

울던 연서가 울음이 뚝!

차츰 열이 떨어져 잠들었지만...

약기운이 떨어진 새벽녘에 또다시 힘들어해 3시간정도 약먹이고 물수건을 갈아주며 달래주냐고 고생좀했다는..

사실.. 나도 아픈데.. 금요일에 열이 많이 나서 알하 눕냐고 올라오지 못하고 오늘 온건데..ㅋ~

딸램이 아프니 방법이 없네.. 아빠는 내일 셤이 있어 적당한 시간에는 취침시간을 줘야하니..

모든게 나의 몫!! 서럽다~~

하지만.. 정상체온으로 떨어진 체온계를 보고 완전 해피해져 나 역시 연서 옆에서 잠들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