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봐서 아쉬웠던 대단한 규모의 밀라노 두오모.. 하지만 이곳도 만만치 않은 피렌체의 두오모가 있었다.
이 성당은 냉정과 열정사이의 무대가 되는 곳으로 유럽에서 4번째로 큰 성당이라고 한다.
피렌체의 상징인 이 두오모는 강력했던 피렌체 공국의 종교적 중심지로 산타마리아 델 피오레(Santa Maria del Piore)로 '꽃의 성모 교회'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114m의 높이의 내부에는 베네디토 마이아노의 십자가, 2개의 대규모 기마천상화, 로비아의 채색도판으로 만든 아름다운 부조가 있고, 둥근 컵을 뒤집어 놓은 듯한 원형의 지붕인 쿠폴라에 그려진 바사리의 프레스코화 <창세기> <최후의 심판>, 그리고 본당 뒤 미켈란젤론의 <피에타>가 있다고 한다.
곳곳이 수리중이라서 외벽이 철근과 덮개로 가려져 있는 곳이 있어서 미관을 해치고 있었다는..
오빠가 찍어줬는데.. 두오모의 꼭대기가 잘려서..ㅋ~
이래이래 찍어야지~ 근데.. 너무 내려찍은 듯^^ 사람이 거대덩치가 되어버렸다..
너무 높고 거대한 건물이라 한 컷에 담을 수 없어서 너무 아쉬웠다.
지나가는 외국인을 붙잡고 부탁해서 받은 사진인데.. 대충찍는거 같더니.. 완전 잘 나왔다는..ㅋ~
464개의 계단을 올라가면 피렌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가 나온다는데..
가이드를 동반한 단체 여행에서는 내부를 볼 수 없다는 단점이 있어서.. 너무 아쉬웠다.
줌으로 당겨 본 꼭대기의 저 관광객들을 보라.. 부럽부럽~
두오모의 바로 옆에는 조토의 종탑이 있는데..
84m의 높이에 대리석은 토스카나 지방의 것으로 흰색, 분홍색, 초콜릿빛 대리석으로 장식되어 상당한 화려함을 느낄 수 있다.
이 종탑은 전망대로 이용되는데.. 이 역시 올라가보지 못하고 그냥 밖에서만..
두오모와 조토의 종탑 앞쪽으로 화려한 문의 건물이 보이는데 이 곳이 산조반니 세례당이다.
이곳은 단테가 세례를 받은 곳이기도 하며, 두오모가 완성되기 전까지 피렌체의 대성당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높이 5.2m, 너비 3.1m의 청동제인 이 문은 조각가 로렌초 기베르티가 28년이나 걸려 만든 것으로,
동쪽문을 미켈란젤로가 '천국의 문으로 써도 손색이 없다'라고 말한 뒤 '천국의 문'이라는 별칭을 얻었다고 한다.
이 문은 구약성서에 나오는 장면들을 묘사한 10개의 청동판과 각 판 주변에 새겨진 48개의 작은 조각들로 장식되어 있다.
베니스에서 가장 먼저 보게된 건물이 악명 높은 감옥이다. 바람둥이 카사노바가 유일하게 이 감옥에서 살아나갔다는데, 베너치아의 최대 축제인 가면무도회날 카사노바의 죽음을 안타까워한 관료들의 부인들이 교도소장에게 뇌물을 주면서 탈출을 시켰다고 한다. 지금은 박물관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 같았으나 우리의 관광 일정에서 내부관람을 제외되어 있으므로 패스~ 하지만, 유일하게 풀려나온 사람이 있었으니.. 그가 바로 희대의 바람둥이 카사노바이다. 상류층 부인들이 손을 써서 유일하게 풀렸났다고 하니.. 그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었는지 상상만~
이 감옥을 오기 위해 마지막 두칼레궁과 감옥 사이의 마지막 다리를 '통곡의 다리'라고 하는데.. 감옥이 한번 들어가면 살아나올 수 없기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공사중이라 볼 수는 없었다.. ▼ 탄식의 다리
▼ 광고판에 가려져 수리중인 탄식의 다리
전혀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지??? 수신기를 제대로 꼽고 설명을 듣지 않아서 자유시간에 돌아다니면서 아~ 이게 탄식의 다리구나 했다는..
이 탄식의 다리를 관광하기 위해서는 곤돌라를 타고 베니스 작은 수로를 관광하는 방법이 있었으나.. 우리는 시원하게 수상택시를 타고 외부를 돌아 속력을 즐기는 방법을 택하였다.
▼ 건너편에서 본 산조르조 마조레 성당.. 지금 이 구도가 사진작가들이 좋아하는 구도라는데..ㅋ~ 뭐가 뭔지 모르고 그냥 얻어걸린 셈..
다음 관광지는 두칼레 궁전이다. ▼ 베니치아 대운하가 끝나는 지점에서 본 두칼레 궁전과 산마르코 성당.. 당시에는 뭐가 뭔지 모르고 찍었지만, 지금 보니 제대로 찍긴 한거 같다. 저 높은 것이 종루, 그 오른쪽의 궁전이 산마르코성당, 그 옆의 큰 건물이 두칼레 궁전이다.
두칼레 궁전은 고딕양식으로 지어진 궁전으로 산마르코대성당에서 베네치아 석호방향으로 나란히 위치하고 있다. 이 궁전은 총독의 관저이기도 하지만 베네치아 공화국 정치와 행정의 중심지로서 역할이 중시되었던 곳으로 재판을 담당하던 '10인 평의회의 방', 투표실, 접견실 등이 있다고 한다. 외벽은 분홍색과 흰색의 대리석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유독 기둥 2개만 다른 색을 띄고 있다.
정면보다는 측면에서 보면 그 색은 확연히 확인된다. 가이드의 얘기에 의하면 사회자가 서있던 기둥을 구분했다고 들었는데.. 정확하진 않다.. 오래되다보니 기억이 가물가물~
두칼레 궁전 옆에는 산마르코 성당이 있다. ▼ 산마르코 성당
12사도 중 한 명인 산마르코의 유해를 모시기 위해 세워진 것인데, 성당 입구에 있는 네마리의 청동 말조각은 십자군이 콘스탄티노플에서 전리품으로 가지고 온 것으로, 진품은 성당 안에 보관되어 있다.
▼ 산마르코 광장 나폴레옹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응접실'이라고 격찬 했던 곳이 산마르코 광장이라고 한다.
이 곳의 명물은 마주보고 있는 카페의 의자 색상이 다르다는 것인데.. 빨간색, 노란색, 베이지 색의 세가지 색상이 각각 놓여져 있다. 우연히 시간이 맞아서 들을 수 있게 된 연주소리에 잠시 서서 음악 감상도 했다..
▼ 광장의 카페중 카페 플로리안 Florian은 1720년에 개업한 이래 바이런, 괴테, 바그너 등이 단골 손님으로 드나들었다고 한다. 이 곳에 가장 오래되고 유서깊은 카페라고..
광장의 한쪽에 길쭉하게 높은 종루가 있는데, 높이가 100m정도 되기 때문에 베네치아의 전망포인트라고 했다. 우리에겐 내부 관람의 기회가 없어서 가보진 못했지만, 많은 관광객들이 줄을 서 기다리고 있었다. 밖에서 봤을땐 그렇게 보이지 않았지만, 실제 내부에서는 엘리베이터를 통해 전망대까지 갈 수 있다고 한다. ▼ 종루
이렇게 간단히 가이드의 소개로 관광을 마치고 잠시 자유시간을 준다... 자유시간 이후 베니스의 유리세공 의무쇼핑이 시작된다.
짧은 자유시간 구석구석을 돌아보며 섬세한 공예작품을 보고, 가면과 곤돌라 구입~
아이스크림 하나를 사먹으면서 골목을 누비는데..
베네치아와 어울리지 않게 명품쇼핑골목이 보였다.. 하지만, 쇼핑에 취미가 없는 나는 그냥 패스~
눅눅한 날씨와 함께 얼마나 물이 들어왔는지 도로 곳곳에 물이 차있었다.
▼ 산마르코 광장에 있는 시계탑인데.. 매시간 종을 쳐서 시간을 알려준다.
이 시계탑의 시계에는 별자리 뿐만아니라 해와 달의 상태까지 표시되어 있으며, 위쪽으로는 마돈나 조각상과 성마르크의 사자상이 있으며, 꼭대기에는 2명의 무어인 조각상이 매 정시마다 종을 친다고 했다.
가이드의 그 말에 에잇~ 거짓말!! 했는데.. 잠시 후에 시간을 보더니 잘 보라면서.. 진짜 종을 치는 장면을 목격했다는..
베니스에서 빠지지 않는 곤돌라.. 구석구석을 보기 위해서는 이 곤돌라 탑승이 제격이라고 하지만..
우리는 뭔가 스피드 있는 관광을 위해 수상택시 옵션을 선택했다.
이제 모두 모여 유리세공 시범을 보고.. 제품을 구매해야하는 시간~
유리물을 직접 만들었던 나는 그닥 신기한 모습은 아니었는데.. 어찌나 다들 신기해하던지..
가공된 제품 중 반지나 목걸이처럼 단순하고 저렴한 물품은 선물용으로 많이 구매했는데..
그다지 호감가는 제품이 없어서.. 그냥 구경만 계속했다는..
이제 수상택시 관광 start~
빠른 속도감에 사진 촬영이 쉽지 않았다는..
나중엔 그냥 눈으로 보고 머리로 기억하는 것이 최고라는 것을 깨닫고 카메라는 가방 속으로~
2조로 나뉘어 탑승했는데 가이드의 설명을 듣기 위해서 또다시 이어폰을 꼽았다.
이제서야 물위에 둥둥 떠있는 베니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볼 수 있었다.
이곳이 리알토 다리라고.. 차승원이 순창고추장 CF를 촬영한 곳이라고 한다.
베니치아의 가장 대표적인 다리로, 도시를 관통하고 있는 대운하에서 폭이 가장 좁을 선택해 다리를 놓았다고 한다.
밀라노에서 베니스(베네치아)까지 버스로 4시간정도 소요된다. 중간에 휴게소에 들려 화장실도 들리고, 간식거리도 챙겼다.. 만들어져 있는 샌드위치는 좀 느끼해보여서 먹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워낙 커피가 유명하다고 하여 먹어볼까 하고 기다렸는데.. 좀처럼 줄지않는 줄때문에 그냥 나올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우리나라 입맛에 맞지 않는지.. 손사래를 지으면서 주문하지 말라는 아줌마들~ 그럴거라면 에스프레소를 시키지말고 라떼종류를 시켰다면 낫지 않았을까 싶다. 클릭하면 가격이 보일지도^^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진짜 수상도시로 향한다.. 그나마 사장이 한국인이라서 가장 한국식다운 반찬이 나온다는 것이 장점인데.. 이 식당을 한번 더 이용하는 것을 보면.. 뭔가 많이 남나보군..흠..
▼ 앞으로 자주 보게 될 곤돌라~
베니스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배를 타는데.. 베니스의 수심이 80cm밖에 안된다는 얘기에 완전 놀랐다는.. 배를 묶기 위해서 세워놓은 저 기둥도 그럼 그냥 바닥에 박은게야?
지금까지 본 배중에서 가장 큰 배가 아닐까 싶다..
터기의 보스포러스해협에서 본 모습이 그대로 재현되어 있었다..
이제 베니스에 도착해서 관광을 시작하는데.. 저 기둥옆에 붙어 있는게 뭐냐면??? ㄲ ㅓ ㅇ ㅓ ㅁ~ 마침 껌을 씹고 있던지라.. 붙여야하나 고민하다가.. 기둥이 너무 더러워서 차마 만질 수가 없어서 포기~
엄청 정교하게 그려진 그림.. 흡사 사진인 듯해서..
이 곳이 베니스 뒷골목으로 베니스의 실생활 모습이 아닐까 싶었다. 많은 인파로 가이드의 설명을 들을 수가 없으니, 뒷골목의 우물에 지도를 펴고 설명을 듣고 관광이 시작된다.
가이드로 부터 받은 수신기.. 가이드가 작은 마이크로 말을 하면 동일한 채널을 통해 이어폰을 통해 들을 수 있다. 관광시 이게 없으면 가이들의 설명을 들을 수 없다는...
하지만, 이 호텔은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반층정도의 계단을 올라가야 룸이 있는 구조라서 무거운 캐리어를 들고 여자가 계단을 오르는 것은 쉽지 않았다.
나야 오빠가 있어서 도와줬다지만 여자들끼리 온 팀들을 애를 먹고 있었다.
어쩜 그리 짐들을 많이 싸오셨는지.. 완전 화려한 패션쇼를 보고 있는 듯..
요즘 다들 가지고 있는 DSLR도 부피가 꽤 크니까..
뷰티케이스에 캐리어, 카메라까지 챙기는 모습을 보면 좀 이해가 안되었다..
짐을 좀 줄이지 그랬을까???
마감처리를 하지 않은 천정의 모습..
방을 배정받고 늦은시간이라 빨리 샤워를하러 들어갔는데...
오빠가 세수를 하려다 세면대가 역류했는데 나한테 말도 안하고 샤워실로 들어갔나보다.
겉보기엔 멀쩡한 이 샤워시설에서는 녹물이 나오고 있으니..
처음엔 모르고 샤워하고 있다가 완전 짜증이 밀려와서 방을 교체하고 말았다.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는 비데.. 이제 이런 건 없애도 되지 않나 싶은데..
결국 218호에서 220호로 옮겼는데..
트윈침대에서 더블침대로 바뀌었다는... 그리고 공간도 더 넓어지고..
처음엔 좁은 공간에 이렇데 답답한 구조였는데...
더블로 바뀐 방은 넓고 옷장을 줄이고 책상을 두었기에 답답함이 덜했다.
무엇보다 이 호텔은 열쇠가 특이하다.
어디 이거 무거워서 들고 다니기 어려울정도라서..
결국 두개의 열쇠를 가지고 반납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는데...
사실 남자 직원이 와서 보더니.. 나이가 좀 있어보였는데 욕실의 사태가 전혀 상관없다는 듯이..
헐~
에어컨이 안나오는 것은 이리저리 만지면서 고쳐줬는데..
쇳물이 나오고 역류하는 것을 보고도 괜찮냐고 자꾸 묻는데.. 답답할 따름이었다..
영어를 배우고야 말겠다는 다짐을 하게 해주는 사건이었다.
샤워중이었으니 오빠는 얘기를하지 못하고 짜증만 내고 있어서..
우여곡절 끝에 방을 바꾸긴 했지만 시간이 지연되어 피곤함은 배가되었다.
아침에 되어도 피곤함은 가시지 않았고...
준비된 식당을 내려가서 간단히 식사를 하는데..
우유라고 써있어서 먹었는데.. 이건 과당과 지방이 너무 많아서 흡사 생크림이 녹아 있는 그런 형태?
먹지 못하고 몰래 버렸다는..
열심히 우유를 따르는 사람들에게 한모금만 따라서 먹겠으면 많이 따르라고 충고했더니..
다들 구역질과 함께 욕을 하는 모습이란~~
젊은 친구들은 피곤함에도 호텔 뒷쪽에 있는 이곳에 나와서 맥주를 마셨다고 했다.
우리는 아침 식사 후 산책을 할 겸 나갔더니..
혼자서 커피를 마시고 있는 손님을 발견할 수 있었다.
유럽에서는 자주 볼 수 있는 모습이라는데.. 좋은 커피를 마시려고 아침부터 찾아오는 손님이 있다한다.
일상생활을 보기 위해서는 시장이나 상점을 좀 들려줘야 하는데..
그런 시간이 배정되어 있지 않아서 동네를 한바퀴 돌았다.
아직 문을 열지 않았지만 마네킹이 진열되어 있는 옷가게도 볼 수 있었고..
이른아침부터 고기를 사러 온 정육점과 햄가게..
아이들을 위한 문방구는 조금 이른 시간이지만 이미 열려 있었다..
아직 열리지 않은 약국앞에서 주인을 기다리는 손님들도 있었고..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광경이랄까?
빌라처럼 생긴 남의 집에 몰래 들어가 찍은 사진..
오빠는 이런것을 좋아한다.
이 사람들이 어떻게 지내고 있고.. 그 지역의 특산품이 뭐고.. 그게 가격이 얼마나 하고..
뭐 이런 잡다한 것들을..
도로는 한적하다.. 지나가는 사람이 별로 없다.
대체 몇 시에 하루를 시작하는지 알 수 없다..
숙소 앞에 있는 공원인데..
하루살이 같은 날파리가 너무 많아서 더이상 돌아볼 수 없었다.
할아버지들이 PET병을 가지고와 물을 담고 있다.
공동 약수터인가보다. 약수터는 아니고 식음료대? 그정도라도 불려야하겠지만...
이런 바닥으로 되어 있는 거리를 하이힐이나 일반 구두를 신고 다니면 많이 불편하겠지 싶다..
그러니 유럽여행시에는 편한 신발을 추천하는게지..
늦은 시간에 도착했어도 저녁은 먹어야했으니..
거참~ 얘네들 왜케 짜고 달게 먹는건지.. 이해가 안된다..
우리나라 사람들 짜게 먹는다고 난리인데.. 밖으로 나와보면 더 심하다..
저녁은 전통 이탈리아 피자다..
제일 먼저 나오는 것은 바게트와 샐러드.. 무슨 절인 고기처럼 짠 고기가 바닥에 깔려 있다.
시들어버린 야채는 먹고 싶은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는..
요것이 이탈리아 전통피자.. 좀 마른 상태이긴한데.. 난 괜찮았다..
하지만 별로라고 하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뭐 나름 먹을만 하더만..
대박은 이 과일절임.. 완전 설탕에 절여진 복숭아, 배, 사과.. 손도 댈 수 없었다.
그냥 아이스크림이나 주지.. 헐~
여기서부터 시작되는 밀라노 시내투어..
가이드 없이 인솔자가 부지런히 걸어서 도착한 두오모는.. 너무 한밤중이라 자세히 볼 수 없는게 아쉬웠다.
정말 장관인데 아쉬울 뿐~
로마의 바티칸 성당, 런던의 세인트 폴 성당, 독일의 쾰른 대성당 다음으로 세계에서 네번째로 규모가 큰 성당이다..
어마어마하다.. 작은 디카로는 절대 한장에 담을 수가 없었다.. 결국 눈으로 보고 머리에 각인 시켰다는...
밤이지만 하얀 대리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웅장하면서도 섬세 그자체~
조명에 비치니 더욱 하얗에 빛났는데.. 이걸 낮에 봤어야 한다는 거지~
어이없는 노랑풍선하고 인솔자 같은이라구....
내가 이 장관을 방해하고 있는 유일한 사진~
첨탑의 꼭대기의 황금을 수차례 덧입혀서 밀라노 어디에서 바라봐도 빛이 난다는 까를로 보르네오 성인상~
요건 카메라의 문제도 있지만.. 한밤중이라 찍을 수가 없었다..
학생이 찍어준 유일한 사진인데.. 오빠는 사진도 흔들리고 너무 멀어서 지우자고 난리였지만..
그래도 유일한 커플사진이라 어쩔 수 없이 남겨두었다는..
청동으로 된 문에도 하나하나 다른 내용의 조각이 새겨져 있었다.
예수가 매질을 당하는 장면의 부조중에서 예수의 무릎과 군인의 다리가 청동이 벗겨져 황동색을 보이고 있던데.. 이것을 만지면 행운이 온다고 하여 사람들이 하도 만져대니 이렇게 되었다는..
그런데.. 다리를 참 잡기 좋게 잘 만들었단 말이지~
우리가 갔을 때는 수리중이라서 보지 못했지만..
성당 앞의 광장에는 이탈리아 통일의 주역인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의 기마상이 있었다.
광장의 한편에는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회랑이 있는데..
이는 아치형 회랑으로 200m정도 되는 길이에 카페, 레스토랑, 상정 등이 있었다.
유리로 된 천장이 길게 보이는데.. 사실 십자가 형태의 건물로 두 회랑이 교차하는 가운데에 둥근천장이 건물의 중심이 된다고 한다.
이런 모습이다.
늦은 시간이라 문을 닫은 곳도 많았는데..
이 회랑에서 유명한 것은 바닥에 4마리의 동물 모자이크가 있는데 소의 중요부분에 발뒤꿈치를 대고 한바퀴 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하여 사람들이 몰려 있었다..
일단 사진부터 찍고~
나 역시 소원을 빌어야지..
이 회랑을 빠져나가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4명의 제자 조각상이 있는 광장이 나온다.
너무 늦은 밤이라 조명이 없는 이 곳에서 사진을 찍는 것은 불가능했다.
하지만 빨리 찍으라는 신랑.. 답답한 나..
이 광장에서 길 건너 보이는 이곳이 오페라 극장인 라 스칼라..
파리, 빈 오페라 하우스와 함께 유럽 3대 오페라 극장이라고 하는데..
겉보기 등급은 너무 소박해서.. 이게 뭔가 싶지만.. 내부는 엄청 화려하고 소리의 울림이 장난 아니라고..
가보고 싶다.. 가서 공연 보고 싶다..
이건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에서도 마찬가지였는데.. 패키지를 이용해서는 불가능~
그 옆에는 박물관.. 베르디의 유품과 오페라 공연에 사용되었던 의상 및 소품등이 전시되어 있다고 한다.
맞은편에도 번듯하게 뭔가가 자리잡고 있는데.. 뭔지는 모르겠다..
이렇게 아쉬움을 뒤로하고 밀라노 투어는 끝나버렸다.
짧은 시간을 허덕이면서 다녔기 때문에 아쉬움이 더 남는 것 같았다.
언젠가 두오모 성당은 낮에 다시 와서 꼭 내부도 들어가고 싶다.
개인적으로 스테인드글라스를 좋아하는데.. 내부에 스토리를 갖은 스테인드글라스가 엄청 많다고한다..
다른 사람들의 블로그를 봤는데.. 눈으로 보고 싶기도 하고..
옥상으로 가서 멀리보이는 알프스도 보고 싶고.. 나중에 다시 가보자고 다짐하면서 숙소로 고고~